[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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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대학 시절, 그날도 오늘처럼 따뜻한 봄날이었다.

문과대학 옆 비탈길에서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남학생과 부딪쳐 넘어졌지,,,


갑자기 바껴버린 환경, 그로 인해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그의 꿈! 그리고  사랑, 희망


되찾고 싶어 몸부림쳤지만, 그럴수록 자꾸 늪에 빠지는 듯한 느낌의 민호


잠시 미쳐버렸던 그 시간속에서 그는 끊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것들이 생기버렸고 그로 인해 지켜야 할 것들이 생겨버렸다. 



예전의 해맑고 순수했던 민호는 사라지고, 혼이 빠져 나간듯 음울해 보이는 민우만 보인다.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개강 첫날 자전거에 부딪혀 넘어졌던 그때 그시간 이후 민우는 다혜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 


다혜를 찾아 헤매는 민우를 보면서, 참으로 순수하기 그지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끈질긴 민우의 노력 끝에 우연한 만남으로  민우와 다혜는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이 둘에게 없어서는 안될 연결고리 현태라는 인물 또한 범상치 않아 보였다. 주인공 세명 모두  너무나 순수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에게는 이 시간이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 되어버린 듯 하다. 



첫사랑의 기억은 몇 십년이 지나도 고스란히 기억에 남겨 있기 마련인데, 민우와 다혜에게는 서로의 첫사랑이 아픔으로 남아 버린 듯 해보였다.  어리고 풋풋했던 그 시절 청춘들의 사랑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다혜는 민우를 사랑하지만 세월이 지나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은  민우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긋나버린 그들의 사랑으로 인해 민우,다혜,현태는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게된다. 


1권에서는 다혜 옆은 언제나 민우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2권에서 보면 다혜의 옆 자리는 현태가 있었다. 


현태로 인해 다혜는 웃을 수 있어보인다. 현태는 민우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겼지만 현태의 감정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다혜를 향해 있었다. 그들의 관계가 이렇게 얽히고 얽혀버린 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인생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더 느낀 듯 하다. 


하지만 아직 젊은 청춘이지 않은가? 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조금더 노력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끝내 모든것을 내려놓은듯 편하게 삶을 마감한 듯 보인 민우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허하다는게 이런 것인가~라고 느꼈다. 삶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 지는 책이 되었던 것 같다. 



故최인호 작가님이 이 책을 1984년 처음 신문에 연재했다고 한다. 


많은 세월이 지나긴 했지만 그 시절의 감성을 충분히 느끼고 공감 할 수 있었 던 책이 된 것 같다. 


20년전 대학 캠퍼스의 추억을 또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책으로 읽었던 소설속 인물들의 감정을 뮤지컬 <겨울나그네> 를 통해서도 한번 느껴보고 싶어졌다. 


최인호 소설가가 들려주는 러브로망의 고전 겨울나그네 책으로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봅니다!




ㅣ열림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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