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1월
평점 :
68세 K-그랜마 정경아 작가님의 노년의 탐사 여정을 담은 에세이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할머니 작가님의 책을 몇번 읽어본 적이 있었다. 젊은 작가들 책에 비해 뭔가 따뜻함이 더 있다고 해야될까?
양띠라는 것을 책에서 보고, 나와 딱 두 바퀴 띠동갑이구나~
우리 엄마랑 비슷한 연배의 작가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K-그랜마 노년 탐사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우리 부모님과 연세가 비슷한 분들이 거의 그러하듯, 자식들은 다 커서 이제 결혼을 하거나 독립을 한다.
작가님 또한 자식들의 독립으로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다. 살짝 다른게 하나 있다면, 주말부부라는 것이다.
우리 엄마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엄청 부러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출하고 돌아올때까지 밥도 안 드시고 엄마를 기다리시는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에~
엄마는가 마음놓고 어디를 갈수가 없다고 푸념섞인 소리를 자주 하시는게 기억이 나면서 이책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볼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예전에 비해 자유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작가님의 생활이 엿보였다.
지구 생활 60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공부가 문화센터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진주교방굿거리춤을 배우고,
도서관에 가서 글도 쓰고 하는 것이었다. 동네문화센터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작가님의 노년의 삶이 참으로 좋아보였다!
내 노년의 삶도 이런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함께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그런데 비슷한 연세의 친정엄마를 생각하니 괜시리 죄송스러운 마음이 한편으로는 남는듯..
시골이라 문화센터 라는 곳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런 배움은 없다.
가끔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치매예방교육을 하는 보건소장님의 보조역할이 우리 엄마의 유일한 배움의 터라고나 할까..
시골에도 문화센터라는 곳이 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실어본다. 😊
누구나 ~작가님처럼 배우고 즐기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바로 나이가 들어도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 배울 여유가 안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1-2만원으로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곳을 좀 찾아봤으면 좋겠다.
젊을때처럼 이것저것 배워서 자격증을 취득해서 일을 하는게 아니니깐..
느긋하게 놀면서 배운들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지 않은가? 문화센터에서 친구도 사귀고 그들과 또 어울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않을까 싶다. 이런게 바로 행복한 노년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들어서도 작가님 처럼 친구들과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아이들 어릴때는 아이들 때문에 친구들과의 여행을 꿈꿔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같이 여행도 다니고 이것저것 하는 모습에 저절로 나와 친구들의 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이 있어야지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게 운동도 좀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 또한 하게된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나의 60대지만, 20대때도 그랬지 않은가? 내 나이 40이 오기는 올까 했는데..
벌써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100세 시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내 노년의 삶~ 그러나 우리는 늙어가는걸 늦추지는 못한다.
하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늙어가기를 바라본다. 또한 그렇게 살고자 한다.
문화센터라는 공간이 책을 읽는동안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
문화센터에서 중국어를 배우다 포기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기에... 작가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가볍게 읽으면서 내 노년의삶을 그려볼 수 있었던 책이다. 엄마에게, 이모에게, 고모에게 이책 한권 선물 드려도 좋을 듯 싶다.

#세미콜론 #정경아 #일주일에세번 #문화센터에놀러갑니다 #에세이 #노년의삶 #친구 #문화센터
#K-그랜마 #노년탐사여정 #할머니작가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I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