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놓는 소년 바다로 간 달팽이 2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는 무엇을 위해 수를 놓느냐?

"수를 놓으면 다른 걱정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고향에서는 누나가 아픈 것도 잊을 수 있었고, 또 여기서는 매 맞던 일도...."

P118


✔소설 속 배경 : 병자호란

[병자호란 : 조선 인조 14년(1636년 12월∼1637년 1월까지)에 청나라가 침입하여 벌어진 전쟁 (조선과 청나라의 싸움)]




병자호란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아있던 가족 누나마저 잃어버린 윤승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포로가 되어 청나라 심양에 노예로 끌려온 윤승이의 성장 이야기를 다른 소설이다.

'수를 놓는 소년' 남자 아이가 수를 놓는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시대만 해도 남자가 수를 놓는 것 자체가 혀를 찰 일이었을 것이다. 수를 놓고 집안을을 하는 것은 의례 여자들이 할 일에 속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승은 어릴적부터 엄마와 누나가 수를 놓는 것을 보고 자랐기에, 수를 놓는 것 자체가 그냥 먹고 사는일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모진 학대와 노동으로 힘든삶을 보내고 있는 우리 백성들~

어린아이라고 해서 봐주거나 하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윤승이 역시 심양에서는 그저 어린아이가 아닌 노예일 뿐이었다.

그러던 윤승이 우연한 기회에 수를 놓게되면서, 조금은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 듯 해보였다.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윤승이를 바라보면서, 이제 학대도 사라지고 고통스러운 삶도 조금은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수를 놓으면서 또다른 역경을 맞게 된다. 고작 수를 놓는데 무슨 일들이 그리 꼬이고 꼬이는지~

그럼에도 윤승은 수를 놓고 싶지 않다. 사부를 통해 자신의 꿈이 더 명확해 지는 듯 하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그 순간이 언젠간 올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이 고난이 끝나면, 자신이 잃어버린 누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렇기에 윤승이는 포기할 수 없다. 나아가야 될 길이 있기에 희망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역사 속 어떤 전쟁이든 우리 백성들 대부분이 모진 학대와 노동으로 고통스럽고 힘든삶을 보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허구의 이야기 이지만, 병자호란이라는 역사는 허구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병자호란을 조금더 관심을 기울여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 자수에 대해 관심이 생겨난 듯 하다.

한소년의 성장이야기를 다른 책 '수를 놓는 소년' 우리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수를놓는소년 #박세영 #북멘토 #그리움 #마음 #자수 #병자호란 #노예 #희망 #포기 #자수 #꿈 #성장 #책과콩나무 #도서협찬 #서평

ㅣ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ㅣ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