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박초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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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에서 경기문화재단 2022년 경기예술지원문화창작 선정작 10종

벌써 8번째 책을 읽었네요^^ 박초이 작가님의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당연히 책 제목을 보고, 미래(未來) 앞으로 다가올 그 미래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미래는 고양이의 이름이다!

옛 연인 구가 키우던 고양이 '미래'가 죽었다고 한다. 열차 기관사였던 구,

그가 운행을 나갈때면 미래를 돌봐줘야 했던 주인공

구와 연이사이였던 것도 , 미래를 돌봐줬던 것도 주인공에게 과거의 일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래의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그만큼 미래를 아꼈던 것이였을까?

아니면 미래와의 특별한 추억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책속 주인공은 자신만의 틀안에 갇혀있는 사람인 듯 해보인다. 사람들과의 교류도 그다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주인공이 이렇게 보였던 이유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서였던 것 같다.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자에게 파혼을 당한뒤로, 타인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린듯..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어지지 않는법이다. 그냥 사람도 아닌 사랑했던 사람이었으니

몸도 마음도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회복할 수 있는듯 하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 싶어 매표소 직원이 됐다는 주인공이지만,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목적지를 팔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목적지를 팔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책을 덮고 보니 주인공이 미래의 장례식장에 간 이유가 보인다.

주인공의 공허한 마음과, 상처 받은 마음을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미래'에게서 달랬던 같다.

그래서 미래가 가는길에, 미래와의 추억을 기억하면서 애도를 표하고 싶었던 것이였으리라.

미래를 화장하면서, 미래의 유골로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겼다. 미래는 떠났지만,

그 자리에 돌로 남은 미래가 있다. 추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사소한 사실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주인공, 서울로 대학진학을 해서 왔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고시원, 식당 창고방을 전전하면서 살고 있다. 제대로 된 집에서 살고 싶은 그녀에게 아는 언니가 월세20에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망설히 없이 그녀는 거기서 살겠다고 말한다.

집다운 집의 온기가 필요했던 것이였으리라.

옥탑방에 사는 사람은 3명, 그들이 마주칠일은 거의 없다.

서로의 존재를 망각하기라도 한듯 시간에 쫒겨 살고 있는 듯 해 보인다.

아무도 없을때면 나만의 온전한 공간이라고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들도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할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은 나이가 많아서 주위를 헤아릴 줄 알아서 그런 것일까~

언니덕에 삼겹살에 소주를 겯들이거나, 치킨을 뜯으면서 온기를 나눌때도 있다.

이런한 온기마져 없으면 정말 고립된 생활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 단편소설은 우리의 현시대를 반영 한 듯 보인다.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해 악착같이 벌어 내 보금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는 우리들의 모습

그러나 막상 내가 세웠던 계획들이 제대로 되지 않기에, 삶이 버겁기만 하다.

허기와 온기가 물밀듯 밀려오듯 그리워 질때도 있을 것이다. 내성적인 기질의 사람이라면,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도 힘들 것이고, 친밀하게 다가가기도 어려우니, 소외될 수 있을 듯~

책장을 덮고 나서는 그나마 옥탑방에 사는 이 셋의 관계가, 거리감이 줄어든듯 해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무엇이든 혼자면 힘든 법이다. 함께했을 때 우리는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과거에 꿈궜던 삶이, 현재에서 힘들고 고단해도, 언젠가는 이들의 삶이 미래에는 활짝 웃는 날만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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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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