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인간의 욕망이란 삶에서 가장 핵심적인 감정이라고들 한다.
서울 강남에 사는 언니는 말 안듣는 중3아들과 남편에게서 벗어나,
수도권 변두리 신도시로 이사를 간 동생집을 찾게 된다. 그 곳에서 자매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길에 나선다.
삶에서 여유로운 시간이 바로 산책이 아닌가? 그러나 이 자매의 산책은 그리 여유로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영끌을 해서 강남에 이십 평 초반의 아파트를 구매해서 간 언니가 못마땅한 동생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조용한 곳에서 여유롭게 살고자 해서 변두리 신도시로 이사온 동생이 못마땅한 언니
강남이라고 해서, 변두리 신도시라고 해서 더 안정적인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진 않을 것이다.
정확한 답은 없다. 단지! 자신이 생각하는 개인적인 삶의 욕망에 따라 답은 달라질 뿐이다.
강남에 사는 언니는 어릴적 가난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절대로 그때처럼 가난하진 않으리라는 욕망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시골에 가면 부모님이 어릴적 가난했을때 못 먹고 자란 것 때문에,
손이 큰 분들이 많다. 살짝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나처럼 가난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악착같이 모으고 모아 자식들에게 손자들에게 편안한 미래를 제공해주려는 것 처럼~
그러나 우리 부모님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은 어딜가나 진짜 삶다운 삶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MZ세대들을 보면 더 확실히 피부로 와닿을 것이다. 대출이자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판국에
영끌을 해도 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가고 있다.
영끌을 해서 집을 산 사람들조차 월급의 절반이상이 이자로 나가니
불안감은 갈수록 더 쌓여가고 있을 것이다. '산책'
이 소설은 우리가 한번씩은 고민하고 있는 온전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한다.
'경유지에서'
낡고 오래된 동네에는 대화를 나눌 상대조차 없다.
그나마 어머니가 있을 때에는 어머니의 병간호로 외로움을 느낄 시간 조차 사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이화에게는 외로움과 고독만이 친구로 남아버린 듯 하다.
외로움을 감당하기가 벅찬 것이었을까?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호는 영어 학원을 등록한다. 그곳에서 에릭 이라는 원어민 강사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원래 성격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을 하게 되면서, 에릭과 몇개월간 같이 살게 된다.
책 속에서의 이화는 에릭의 행동에 화를 낼만도 한데, 화조차 내지 않는다.
에릭이 떠날 거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때문일까? 누군가 떠나고 나면 그 외로움이 배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여러곳을 떠돌아다니던 에릭은 결국 이화를 떠나 다른 경유지로 가버린다.
"모든 것들이 지겹고 무얼 하든 어디 있는 어차피 혼자라는 것" 을 이화는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요즘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집 안 에만 있는 히키코모리가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나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히키코모리 같은 분들의
외로움과 고독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자기돌봄의 중요성을 깨닫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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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