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백건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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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에서 경기문화재단 2022년 경기예술지원문화창작 선정작 10종

송지현작가님의 '김장' 이후 백건우작가님의 검은 고양이를 두번째 책으로 선택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역사적 사실에서도 허구와 진실들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역사에서도 허구적 사실이 기반되어 있는데, 현실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허구의 진실들이 있을까?

요 근래 뉴스를 보다가 배우 박근형 선생님이 자기는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는 기사를 봤다.

자신이 사망했다는 유튜브를 보고 나서는 믿을게 못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아무레도 미디어는 더 많은 허구의 늪일 것이다.

우리의 일상속에서 사실보다는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든는 허구가 생각보다 많음을 알 것이다.

진실이 아닌 허구의 진실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게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백건우작가님의 소설 검은 고양이는 사실적 허구와

환상적 현실 사이에 표류하는 진실에 관한 소설이라고 한다.

2편의 단편 검은 고양이, 쥐의 미로 속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해진다.

청계천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액자 안의 검은 고양이 그림은 서명이나 낙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형언할 수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이었다. 팔천 원에

구매해서 온 액자를 벽에 걸어두고나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액자 속 그림의 고양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주인공을 응시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몸이 피곤해서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파트안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지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헛것으로 본 것이라고 믿던 주인공은, 액자를 뜯어보고 일제강점기에 쓰였던 주소를 발견하고

그 그림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림이 출처가 전라도 광주였기에,

5.18광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의 혼이 그림속 고양이로 들어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까지 해보게 되었다.

사실적 허구와 환상적 현실 사이에서 주인공의 이야기, 그림의 출처를 찾기 위한 추리 묘한 몰입감이 있었다.

쥐의 미로는 강사 월급의 네 배나 많은 월급을 주는 CCTV모니터링 일을 시작한 주인공

CCTV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주인공, 몇평도 안되는 그곳에서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는다.

화장실마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공간

그로 인해 몸도 마음도 병이 들어가기 시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를 24시간 365일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함이 느껴졌다.

불면증을 겪으면서 환각까지 보게 되면서, 회사 생활도 힘들어지기 시작하는데

환각 속에서 쥐가 계속 나오는데, 어쩌면 주인공의 깊은 내면에

쥐가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

현실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주인공의 답답함이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꿈과 현실, 모니터 화면을 넘나드는 주위 환영보다 '나'를 더 충격에 빠트리는 것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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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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