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티샤 콜롱바니 저자, 임미경 역자 / 밝은세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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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 레나는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프랑스에서 먼곳으로 도피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곳이 바로 인도 동남부의 작은 마을 마하발리푸람 마을

이 곳에서 레나는 파도에 휩쓸려 죽을뻔하지만, 한 소녀로 인해 다시 살게된다.

그아이의 이름은 랄리타

레나와 랄리타의 공통점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것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멀고 먼 길에서 마하발리푸람으로 왔지만,

엄마는 돌아가시고, 릴리타 홀로 남아 친척집에서 식당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렇게 엄마를 잃은 랄리타는 말문이 닫혀버렸다.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그 상실감이 아이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마에 대한 외로움을 바다에서 연을 날리면서 달래는 랄리타

랄리타가 날리는 연을 보면 마음이 편해졌던 레나

이둘의 운명은 '연'으로 그렇게 시작되었는 것 같다.

랄리타에게 마음이 쓰이는 레나

글을 알지 못하는 랄리타를 보면서, 레나는 이 작은 마을에서,

자신이 20년전 처음으로 교사를 했을때 그 설레임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 이곳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된다.

그러나 이곳은 인도!

인도는 계급사회이다.

그중에서는 불가촉민은 제일 하층 ~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게 실상이다!

그렇기에, 불가촉민은 인도에서 교육받을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계급이 불가촉민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된다.

배움의 기회를 빼앗긴 그들에게, 레나는 배움의 기회를 반드시 마련해주고 싶었다.

인도의 작은마을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레나는 레드 브리게이드 단장 프리티의 도움을 받게된다.

인도의 자경단으로 불리는 레드 브리게이드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좋은일은 하면서도

인도에서는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이 하루에도 100건 이상씩 일어나고 있는 인도

피해자들이 10대소녀들도 엄청많다는 사실!

뉴스로 접하고 있던 사실임에도, 책으로 접하니 더 잔혹한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듯하다.

여자아이들은 학교에 보내기 보다는, 집안일만 배우게 하면서

나이가 차면 결혼을 시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참으로 씁슬해졌다.

인도결혼 법적연령이 18세에서 21세로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린 아이들을 나이많은 남자에게 결혼을 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한듯~

인도에도 법이 있지만,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레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학교를 세우게 된다.

글을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면서, 그녀와 아이들은 행복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 또다른 일들이 생긴다

마음아픈 이야기도 소설 뒷편에 나온다.

인도문화를 우리가 당장 바꿀수는 없지만, 래티샤 콜롱바니의 소설에도 등장한

레드 브리게이드처럼 인도여성들의 삶을 위해 힘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용기있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아 질 것이고~

그러나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싸우다 보면,

언젠가 우리 미래의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소설이지만, 인도를 조금더 알게된 것 같고

다른나라의 여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래티샤 콜롱바니의 세번째 소설 연

첫번째 소설 세갈래길, 두번째 소설 여자들의 집

모두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공통점에서, 이 소설들의 연장선이 연이라고 이야기한다.

 세갈래길과 여자들의 집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앞으로도 수없이 싸워야 한다는 걸 안다.

아마도 또 다른 일들이 닥쳐올 것이고, 가슴 아파해야 할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강제 결혼에 내몰릴 것이고,

또 다른 식당에 또 한 사람의 안부가 팔려갈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승리와 기쁨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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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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