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없는 편지
이춘해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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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

 이춘해

 「마침표 없는 편지」

 

 

 

마약처럼 황홀했던 욕정의 날들이 가족을 떠나고 보니 하찮게 여겨졌다.

남편의 외도가 사랑이 아닌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위로했지만, 경아는 믿어지지 않았다.

 

 

 

 

사랑과 불륜에 관한 소설

 

우리가 욕을 하면서 봤던 드라마 속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주위에도 있을법한 이야기

불륜.. 우리는 이 단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무조건 나쁜것이라는 생각이 고정관념 속에 있을 것이다.

한때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불륜을 저지른 한 남자가

사랑이 죄인가요? 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그 대사를 들으면서, 사랑은 죄가 아니지~ 라는 생각과

그 사랑이 해서는 안될 사랑이라면 죄가 될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기억이난다.

이 소설속의 주인공 형민

그는 아내와 자식이 있지만, 끊임없이 여자관계가 복잡하다.

한번의 불륜을 저지르고 난 뒤 다시는 그럴일이 없을것이라고 했지만,

또다시 그는 여자를 만났다.

형민은 왜 여자를 찾을까?

형민과 경아 부부가 사이가 좋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 또한 아니었다.

그냥 형민은 주위에 여자가 많을수록 좋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였다.

남편의 이런 사생활을 경아는 알고, 여자와의 관계를 끝내라고 형민에게 기회를 준다.

그러나 그는 기회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중독이 되었다라고 하는게 맞을듯하다.

경아라는 인물이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만약 이 입장이었다면, 한번의 실수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

실수는 한번이 어렵지~ 그 이후는 실수가 아닌 것이 될수도있기 때문에...

남편 형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기에 경아가 그에게 기회를 준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수있다.

여자에 미쳐있던 남자가 그 마음을 알턱이 있을까싶다.

결국 경아는 큰 결심을 한다. 형민과의 이혼

형민은 미국으로 가버리고 난 후, 형민의 빚과 자식들은 경아의 몫이 되어버렸다.

경아는 고통속에서 힘든일들의 연속이지만, 마냥 포기할수만은 없다.

자식들을 건사해야 되고,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

엄마라는 커다른 존재가 여기에서 또 보인다.

미국에서 가끔 보내오는 형민의 메일이 경아에게는 또다른 아픔으로 다가온다.

경아가 형민을 엄청 사랑했다라는 것을 또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나 같으면 만정이 떨어져서 모든 연락을 차단해버렸을 것 같은데 말이다

조강지처와 아이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갔으니 돈을 다시 모아야했던 형민

조금씩 돈을 모으면서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또다시 여자가 다가온다. 그것도 돈많은 부자

몇개월의 행복했던 기간이었지만, 형민은 여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탕진한다.

옛말에 조강지처 버리고 간놈이 잘되나 보자~라는 말이 딱 떠오른다.

벌을 받은것이겠지?

몇년동안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형민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자신의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그 행복을 함께 누렸던 부인 경아, 그리고 아이들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시간이 너무 지나고서야 깨달았다. 이제는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아이들과 부인이 받은 상처가 떠오르는 형민

결국 그는 암덩어리와의 고통 속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우리들 또한 남편과의 관계, 부인과의 관계가 좋지 못할때

마음이 외로울때 누군가의 달콤한 솜사탕 같은 말들에 현혹될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다잡는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생의 끝까지 가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우리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말 끝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계를 끝내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싶다.

불륜은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큰 죄가 될 것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형민을 용서한 경아의 마음이 참으로 슬프게 다가왔다.

끝까지 경아는 형민을 사랑했던 것 같다.

자식들 또한 미웠던 기억보다는 아빠와의 행복했던, 사랑한 아빠를 기억해 주는 것으로

형민의 죄는 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I want to be with you till my last page.

-A.R. 애셔(A.R.Asher. 미국 소설가)-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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