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 아버지를 인터뷰하다
김경희 지음 / 공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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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김경희

 

<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중 누구와 제일 친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엄마라고 대답 할 것이다.

나 역시 일주일에 4번 이상은 엄마와 통화를 해도 아빠는 한달에 1~2번 통화를 할까말까??

더 어린 나이였을때는 아빠와는 큰행사가 있을때만 안부를 묻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관계이다.

가끔 주위에 아버지와 딸이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고 팔장을 끼고 다니는 것을 보면

내심 부러움 반 신기함 반이었 던 것 같다.

우리 아빠는 경상도 남자중의 상남자이다.

완전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 하고 재미라고는 없는 딱딱함 그자체

술 담배도 안하시고, 가요도 모르시는 분이시다. 딸이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딱 한마디로 40평생 대면대면한 관계였다고나 할까?

이 책의 저자 김경희 작가님은 오랜 세월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출판사의 권유로 아버지를 인터뷰 하면서 오해를 풀게되고, 아버지의 참사랑을 알게되었다.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의 화려한 젊은시절 이야기도 듣고, 자식들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겠는가...

단지 엄마의 사랑방식과 아빠의 사랑방식은 차이가 있을 뿐 인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빠를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나서 생각이 드는건 20대 시절 봤던 아빠와 ,

40대가 되고 나서 바라보는 아빠가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빠도 늙어가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40평생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어느날 아빠의 문자 한통이 가슴을 울렸던 기억이 난다. 딸~ 사랑한다!

이 문자를 받고 멍하면서도 뭔가 모를 감동이 스멀스멀 올라왔던 기억이다.

우리 아빠도 이런말을 하실줄 아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답장을 보냈었다

아빠 사랑합니다. 하나뿐인 딸 ** 이라고 보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단지 표현을 안하셨을 뿐, 표현방식을 몰랐을 뿐 이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작가님은 아버지의 싸움꾼 기질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책에서 말씀하셨는데,

나 역시 생각해보니 아빠의 고지식힘과 계획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김경희 작가님의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으셨다고 한다.

나이 40 즈음 아버지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관계가 좋아지고,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럴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를 알아보 계기가 되었음에도,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인터뷰가 참으로 가족관계를 회복하는데 효자 노릇을 했었던 것 같다.

아무 준비없이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으시고 아버지와 이별을 했으면

화해도 없이 그냥 미워했던 아버지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싦어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는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제 우리 아버지도 70대 중반을 달리고 있다.

이별이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사람의 명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니

매년 부모님과 함께 할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추억을 쌓아봐야겠다.

애교없는 딸이지만, 이제 조금씩 나도 용기를 내어서 아버지와의 소통을 시작해볼까 싶다.

아버지와 딸 사이가 참으로 좋네~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고 보니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본 기억이 없다.

너 늦기 전에 아빠와 추억도 좀 쌓아야겠다. 물론 엄마도 모시고 함께 가는걸로~ ㅎㅎ

고모들에게 들은 아버지의 젊은시절 이야기 말고

아버지에게 직접 듣는 아버지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진다.

친정을 가게 되면 아빠에게 꼭 물어봐야지~ 그런데 얘기를 해주시려나? ^.^

작가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1년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눈시울도 붉혔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시간 동안 마음이 참 따뜻해졌던 것 같다.

아버지의삶과 인생을 엿보고 싶은 분들 모두

이책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우리 아버지가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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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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