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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좀! 살자 -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ㅣ 또 다른 일상 이야기
김민주 지음 / 지성사 / 2022년 1월
평점 :
지성사
김민주
<엄마도 좀! 살자>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누구나 성장하면서 한번은 겪는 사춘기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예외일 순 없었답니다.
지방에서 경기도라는 도시로 이사를 와서 아는 사람 한명 없이
막막한 일상에서 아이들은 저에게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부터 슬슬 아들의 사춘기 조짐이 시작되었답니다.
조금 이른 초6 후반기에 시작된 아들의 사춘기 시작
2살 차이지만 개월수로는 17개월밖에 차이 나지 않는 동생도
그에 뒤쳐질세라 초5 후반기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더군요!
주위에 물어보니 요즘은 예전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그러나 나의 기억속에 나의 사춘기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흘런간것인가? 아니면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기억에서 지운건가?
기억이라도 나면 나도 그때는 그랬지~라고 생각할텐데 아무런 기억도 없으니
아이들을 더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아직은 엄마는 무서운 존재였기 때문에,
몇번 야단을 치니 듣던 아이들이 중2, 초6이 되더니~ 엄마말은 아예 무시를 ㅠ ㅠ
아빠가 한달에 한번씩 집에 오는지라 육아는 거의 100%전담 엄마라서,
아이들의 이런 반항에 마음이 아주 지칠대로 지쳐버리더라구요.
타일러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결국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결론
집에 있으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나마 출근을 하고나면 그 시간만큼은 부딪히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었다는~웃픈 현실!
코로나로 인해, 등교도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일수가 많아졌지요.
아들은 그래도 일찍일어나 수업을 잘 듣는 모양이네~
딸냄은 수업시작을 했음에도, 자고 있어서 학교에서 몇번이나 전화가 왔는지 ㅠ ㅠ
도저히 안되서 그냥 선생님께 출석체크 안하면 미결로 처리하라고 했답니다.
그러다 하루 휴가를 내고 아이들을 지켜보니,
아드님은 핸드폰으로 수업은 듣는둥 마는둥,
그리고 게임을 아주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ㅠㅠ
도대체 이 아이들이 왜 이러는가? 내 뱃속으로 낳은 애들이 맞는 것인가?
그런 생각까지 들고, 마음이 참으로 섞어 문드러졌다고나 해야될까요?
작가님의 딸은 학교를 안간다고 난리를 피워서, 아주 마음이 힘들었던데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저는 아이들이 학원을 안가서 마음이 힘들었답니다.
결국은, 아이들이 가기 싫은데는 이유가 있겠지?
앉혀놓고 대화로 풀어보니 공부가 싫다네요.
공부가 싫다는 아이들을 억지로 스트레스 받게하면서 시킬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
학원도 모두 끊고, 지금은 오로지 게임에 빠져 사는 한놈, 유투브에 빠져 사는 한놈.

매번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참다가 인내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슬슬 보살이 되는 가는 것 같더라구요.
엄마가 욕심내는 모든 걸 내려놓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책에서 작가님도 취미를 가지던가, 운동이라도 해보시라고 하던데,
정말 딱 이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내려놓고보니 집에 있는 시간은 답답해서, 하루에 몇시간씩 걸었답니다.
아무생각없이 걷다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더라구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내려놓지 못한 엄마의 욕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욕심은 그냥 아이들이 뭔가 하고자 할때,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걸로 채워둘까합니다.
자기가 하겠다고 마음먹는 때가 오면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믿고 지켜봐야 한다.
저 역시 이 말에 완전 공감합니다. 언젠가 스스로 할 그 때가 오겠죠
해결해 주려고 하지 말고, 공감하고 들어주는 것
이 모든것들은 부모의 몫 아닐까요?

사춘기 자녀로 힘들어 하는 부모님들께
특히나 아이와 부딪히는 시간이 많은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주위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친구가 없는 저 같은 엄마들을 위해서,
이 책은 더 특별한 위로와 공감과 그리고 마음을 토닥여주는 책이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작가님처럼 아이와 스스럼 없이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같이 할 날이 오겠죠?
작가님의 조언과, 다른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은책
책장이 너무 술술 잘 넘어가네요^^
아이는 절대로 바뀌지 않으니, 부모가 먼저 마음을 다스려 봐야 될 것 같네요!!
저는 아이들의 사춘기가 끝날때까지 독서와, 걷기로 다스려야지요.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게 도와주나.
이제 꿈꾸기에는 늦었다고, 자신은 잘되긴 글렀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갈 길은 많고 너의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자.
지성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