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시간
유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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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유영민

「화성의 시간」

 

 

 

어머니,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화성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죠

만약 그렇게 되면 또다시 고독과 그리움에 시달려야 할 거예요.

하지만 두렵거나 불안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제는 제 자신이 커다른 사랑 속에 머물러 있음을 알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실종되는 사람의 수가 연간 약 10여 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만 이정도 수라면, 전세계적으로 따져보면 어마무시한 사람들이 실종이 되는 것이다.

과연 그 사람은 어디로 간 것일까?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못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흔적을 스르로 지우거나 지워진 것일것이다.

이 책은 ​20만부 베스트셀러 『오즈의 의류수거함』 유영민 작가님의 책으로

사라진 사람들을 모티브로 써 내려간 장편소설이다.

마냥 웃고 넘기는 소설책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감하는

책들이 더 좋아서 이 책 역시 궁금즘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위해 오빠는 민간조사원을 성환을 찾게 된다.

형사를 그만두고 민간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성환

그는 왕따를 당하던 딸아이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모든것이 자신의 잘못인듯

모든것을 내려놓은 것 처럼 보인다.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집에서 부부간의 대화도 없이 지낸것이 몇년째인듯하다.

그런 성환에게 오랜만에 들어온 일.

'문미옥' 을 찾아달라는 것은 그에게 생활의 흐름을 바꿔놓기 시작한다.

실종과 함께 지금의 남편이 받게 될 보험금은 무려 30억!

​직업이 형사였던 만큼 성환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몰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허무맹랑하지 않고, 현실적인 면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이어진 것 같다.

보험사기도 요즘 많지 않은가 ~ 그래서 더욱더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픈 딸 윤슬이를 살리고자 사장 오두진과의 거래를 한 문미옥

남편이자 딸아이의 아빠인 오승수는 그 거래를 처음에는 반대를 하지만,

거액의 딸아이 병원비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거래를 하게 된다.

그렇게 세명은 공범자가 되었다.

30억의 보험금을 위해 문미옥은 6년 이라는

시간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숨어 지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낳은 자식을 보지 않고 6년이라는 시간을 어찌 버티고 있었는지...

문미옥은 그렇게 자기만의 화성을 만들고 그 속에서 화성의 시간을

외로움과 고독으로 지새우면서 지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모두가 그 화성에서 외롭거나 고독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저마다의 화성에 갇혀있는 것 같다.

어릴적부터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사장 오두진

6년을 세상으로 부터 없는 존재처럼 지내고 있던 문미옥

탈영병이 되고 젊음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헤메던 야구모자 총각

딸아이를 잃고나서 모든것이 허무해져 버린 김성환

그러나.. 그들은 문미옥을 찾으면서 원안에 함께 존재하는 인물들이 된다.

차곡차곡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씩 모으면서 모든것이 끝난다.

결말이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 곁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조금더 나은 화성에서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유영민 작가님의 책을 읽고나니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게 펼쳐져있어서

​20만부 베스트셀러 『오즈의 의류수거함』 은 또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되어 꼭 읽어봐야겠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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