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무명의 꿈이 아니라, 다운의 꿈속이었던 것이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가족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꿈속이야기란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책을 읽다보면 힌트는 있었다.
단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 뿐이었던 것 같다.
자꾸 왼쪽 손목이 시큰거렸던 다운!
다운은 꿈 속에서라도 사랑하는 식구들을 만나 행복하길 바랬었다.
눈이 보이지 않던 할머니는 눈이 보이고...
얼굴조차 보지 못했던 할아버지도 계시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던 부모님...
그들 모두는 다운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와서 입학식을 축하하고 있다.
어쩌면...다운은 사람들의 온기가 그리웠던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그리웠던 것이다.
마지막 꿈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만,
현실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고시원 방에서 외롭게 왼쪽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한 다운
그의 곁에는 빛바랜 가족의 사진과 오래된 배냇저고리가 있다.
그 배냇저고리에는 무명이라는 글씨가 수놓여있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 다운과 무명이 같은 자아를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다운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의 일이 될 수 도 있다.
그들에게 마음을 열어 줄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
꿈속에서라도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이루고 싶었던 다운의 마음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제목이 빗속은 항상 차갑다 인데.. .
이 제목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지 한참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인 것 같다.
빗속은 항상 차갑다........ 그러나 누군가 곁에서 우산을 함께 써주는 이가 있다면
그 빗속은 차갑지 만은 않을 것이다. 따뜻한 온기가 있기에...
이 책은 꼭 끝까지 읽어봐야 의미를 알 수 있는 책이기에 꼭 끝까지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