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 누군가의 딸, 아내, 며느리가 아닌 온전한 나로 서기
정연희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밍버드

 정연희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작가님의 스물다섯 딸이 결혼을 한다고 한다.

품에서 떠나고자 하는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고자한다.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딸들에게도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면서 이책을 쓰셨다고 한다.

나역시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이다.

그러나 나보다 10년 이상의 인생을 더 사신 인생선배의 이야기는

지금 나에게 큰 위로와 응원과, 공감이 되는 책이다.

여자라면 대부분 느끼는 것이 바로,

결혼과 동시에 나의 이름 석자가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딸이었을 때는 그나마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많았으나,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난 후에는... 누구 와이프로 불리게 되고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 난 후에는... 누구 엄마로 불리게 된다.

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 가정주부라는 어마무시한 직업을 잠시 내려놓고

일을 하게 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나역시 그래서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육아는 왜 엄마들의 몫일까?

회사에서 퇴근을 하고, 다시 집으로 출근이라는 말이 있다.

집에 와서도 집안일은 늘 엄마의 몫!

결혼을 하면 마냥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 것 같았지만 현실은 고작 몇개월이었던 것 같다.

책에서 작가님의 말처럼

생각은 참 쉬우나 한국 사회에서 결혼생활은

최상급 고공 줄타기 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말에 백퍼센트 공감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겁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오해 없이

말했으면 한다' 라는 구절이 적힌 페이지를 읽으면서

나는 왜 하고 싶은 말들을 꾹꾹 참으며 내 마음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아났을까?

잠시 생각해보니 이것 또한 우리 부모님들에게 익히 들었던

니가 좀 참아라~ 니가 좀 이해해야지~ 이런말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다름을 인지 하지 못하고 막연히 그냥 어른들의 말씀이니

잘 새겨들어야지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이기적으로 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조금씩 내려놓고 나를 사랑하면서 나를 위해 살아보자 싶다가도

왜 이렇게 혼자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냐는 말을 들을때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라는 생각 또한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기적이라면 천만 번이라도

이기적이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을 들으니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아직 있기에, 나도 내 삶을 펼쳐보고 싶어졌다.

숨죽이고 있는 여성들이 조금 더 당당해지기를 바라본다.

나역시....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매 순간 선택의 기준이 오롯이 너의 행복이기를"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