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인 오마카세 ㅣ 한국추리문학선 20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3월
평점 :


<살인 오마카세>의 저자 황정은 작가는 <가나다 살인사건>으로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했다.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로써 제목부터 뭔가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이라 읽기 전부터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무척 궁금했다.
이 소설은 무송빌딩을 둘러싼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이다. 치밀한 스토리 전개, 극적인 긴장감, 얽히고 섥힌 관계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까지 추리 소설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1년 전, 무송빌딩 건물주였던 최무송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고
미국에서 살던 아들 최현성이 건물주가 되었다.
마흔이 넘도록 아버지 돈으로 생활하며 안하무인에 성격도
나쁜 망나니 같은 최현성.
최현성은 건물주가 된 후 임차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특히, 임대료도 적게 내면서 장기계약으로 특혜를 받고 있던 스바라시, 고운내과, 커피조아, 무송약국에서는
공짜로 음식을 먹고 진료를 받고도 돈을 내지 않았다.
한편, 건물에
입주해 있던 미장원, 염색방의 여자들과는 삼각관계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최현성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임차인들의 불만을
점점 쌓여가고 있던 어느 날, 최현성은 무송건물 10층 펜트하우스
자신의 집에서 독살이 된 채 발견되었다.
집안에는 범행의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형사들은 임차인들을
취조하며 사건의 열쇠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최현성과
삼각관계였던 미장원 원장 정선아가 최현성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p.221
"모든 불행은 최무송 사장님이 돌아가시면서 시작됐어요. 1년
전만 해도 여기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이었어요. 낙원이 따로 없었다고요. 최무송 사장님의 뺑소니 사건을 조사해 주세요."
1년 전 범인을 잡지 못한 뺑소니 사고 역시 문제가 제기 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데...
도대체 범인은 어떤 방법으로 최현성을 살해한 걸까?
정선아는 왜 살해를 당했을까?
무송빌딩 건물주 최무송과 임차인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번 시작하면 밤새는 줄 모르고
읽는 편인데 <살인 오마카세> 역시 그랬다.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치밀한 전개가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들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심리 묘사와 간결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로 살인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일본소설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장르를 쓴 황정은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기도 한다.
치밀한 구성, 탄탄한
스토리, 미스터리한 반전의 소설을 만나보 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