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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design travel JEJU (국문판)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 편집부 엮음, 서하나 옮김 / 밀리미터밀리그람 / 2024년 9월
평점 :

디 디자인 트래블은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을 테마로 활동하는 디앤디파트먼트가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의 '개성'과 '지역다움'을 디자인 관점으로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이다.
<d design travel JEJU>는 디앤디파트먼트의 편집부가 2개월동안 현지에서 사는 듯 여행하며 제주만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을 소개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블로그나 여행책을 찾아보게 된다. 그러나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화려한 사진기술과 과장된 소개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실컷 찾아본 뒤 '직접 가봐야 알지', '먹어봐야 알지'라는 말이 공식처럼 나온다.
하지만 <d desing travel JEJU>는 여행자를 위한 여행지 소개가 진심으로 와닿는 책이었다.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진심으로 감동하지 않은 것은 소개하지 않는다."
"사진은 특수 렌즈를 사용하여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한다."
새롭게 알게 된 제주의 모습
'감귤은 사서 먹지 않는다'
제주는 한국 감귤의 발상지로, 현재도 생산량의 99퍼센트가 이 섬에서 나온다. 온주밀감을 비롯해 귤 종류가 약 500종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의 감귤 생산지다. 제주도 주민은 근처 농가에서 귤을 나누어 주는 일이 많아 대부분 귤을 사지 않는다.
제주를 여행하면 가는 곳마다 귤나무와 한라봉 나무 등 쉽게 볼 수 있다. 길에 떨어진 귤을 보면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귤을 사먹지 않는다는 말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하르방 목욕하시는 날'
제주도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원조 돌하르방이 있다.
5년에 한 번 5월 목욕재계할 돌하르방은 딱 45기만 이렇게 특별 관리를 받는다.
그 이유는 1971년 돌하르방이 문화재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이름은 돌하르방이 아니었다는 것. 우석목, 동자석, 무석목, 돌영감, 옹중석, 돌하르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를 통일하기 위해 당시 어린이에게 친근했던 '돌하르방'을 선택했다.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주 디자인
제주올레 길은 총 27개 코스, 437킬로미터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제주올레에는 걸으며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 중 하나는 코스별로 설치된 스탬프이다. 완주하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완주증을 발급해주고 축하의 종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 준다고 한다.
관광, 식당, 쇼핑, 카페, 숙박, 인물 6가지 카테고리로 담아낸 디 디자인 트래블은 현지인처럼 여행할 수 있는 디앤디파트먼의 만의 감각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제주 여행 가이드 책이었다.
소개해주는 장소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음식은 식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아...제주 가고 싶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았는데 나의 여행 DNA를 자극시키며 '진심으로 감동하지 않는 것은 소개시키지 않는다'는 편집자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제주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여행 가이드 책이었다.
현지인처럼 제주 여행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