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의 말센스 - 국내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의 다정하고 따듯한 말
권혜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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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의 말센스>의 저자 권혜수 작가는 고려대 미디어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진로를 고민하다 대학교 3학년 때 호주로 떠나 방문학생으로 10개월을 지내는 동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으로 돌아와 몇 년 후, 호주에서의 경험으로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직업을 원했고 이를 이룰 수 있는 호텔리어가 되었다.

이 책에는 호텔리어의 '말'에 포커스를 맞추어 어떤 언어를 쓰는지, 무례한 손님에게는 어떻게 대흥하는지, 고객과 일로 상처받은 마음은 어떻게 추스르는지를 담았다.


p.6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웃게 한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비수처럼 꽂히는 말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건넨 다정한 말 덕분에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다.

'호텔은 마치 세상의 축소판 같았다'라는 저자의 말은 직장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거다. 나 역시 20년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 업무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 직장에서도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하물며 호텔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50

요즘에는 그런 마음으로 말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호텔리어 신입사원 시절, 저자는 큰 실수를 해버렸고 곤란해진 상황을 선배가 대신 처리해주었다. 이때 선배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속에 묵직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석달 전 회사에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저자의 다정한 선배와 다른 내 모습이 떠올랐다. 업무를 가르치고 나서 뒤돌아서면 리셋되는 신입사원의 모습에 상처주는 말을 엄청 쏟아냈었다. 그렇게 서로 불편해져 버린 관계가 내 일상을 더 힘들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을텐데 선배로서 그 부분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듣기 싫은 말 남도 듣기 싫었을텐데 앞으로는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할 수 있도록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

p.202

이제는 같은 말도 예쁘게 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사람이 각 분야에서의 신입의 시절을 거쳐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과거를 회상할 때, 감사하게 생각하는 선배는 다정하게 대해 준 사람이다.


p.234

무엇보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야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만큼 여러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존재하기에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이해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호텔리어의 말센스>는 호텔리어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사회 초년생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겪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특히 내가 내뱉는 말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나를 뒤돌아보고 점검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말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거나 다정한 말을 배우고 싶거나 호텔리어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 추천해본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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