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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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소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에 이은 두 번째 소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가 신간도서로 나왔다.

이번 소설은 회사 동료, 가족과 친구 사이에 해주는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된 이들이 카페 도도 주인 소로리의 요리를 먹으면서 치유를 받고 희망을 발견하는 내용이다.


카페 도도를 운영하는 주인장 소로리,

그리고 카페 도도의 아이콘 같은 존재 작은 액자 속 도도새,

마법 같은 장소에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며 사람들의 상처를 쓰다듬어 준다.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주인공들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을까?


1장 그대만의 정답 스패니시 오믈렛

풀은 천천히 차분하게,

페이스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결과 도도는 멸종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풀칠을 다시 해서 제자리로 돌려놓자.

p.78


도쿄 회사에 사무직으로 일하는 가호는 어린시절 유치원에서 들었던 말이 트라우마가 되버렸다.

"가호는요, 늘 만들기 시간에 제일 빨리 끝내요. 그런데 풀칠한 게 떨어지거나 가위질이 말끔하게 안 되어 있거나 그래요. 성격이 급한 것 같아요."


2장 상처받지 않도록 오이 포타주

마음이 평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받는 겁니다. 물론 평온하게 지낼 때라도 의기소침해질 때는 있겠지만 그 정도가 다르죠. 그래서 가능한 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게 중요해요

p.117


가즈키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슬픔에 잠겨 사람들의 가식적인 위로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나에게도 이런 카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 맛있는 음식과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이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공간 자체만으로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

누군가에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한 상황이 어쩌면 내가 내뱉은 말로 상대도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평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그런 시간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한 풍요라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며 평온하게 사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이 이런 게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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