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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독립백서 - 7년차 싱글맘의 당당하고 슬기로운 현실 조언
비채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3월
평점 :

"결혼과 이혼의 갈림길에서 울고 있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불안해하는 그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
비채 작가는 15년차 직장인, 10년차 엄마, 7년차 싱글맘이다.
이혼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그녀는 외국에서 휴대혼 없이 길을 잃은 것과 같았다고 한다.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이었을 거 같기도 하다.
주변에 이혼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기에 이혼이란 흠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딘가 모를 선입견을 갖고 있긴 마찬가지다.
예전 아들이 사귀던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이혼한 상태였다. 나도 모르게 그 아이가 결핍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했다. 너무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은 나조차도 깜짝 놀랬다. 나도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이혼에 대한 편견은 당사자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비치 작가는 <싱글맘 독립백서>에 이혼부터 싱글맘으로 살아가야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위해 출간한 책이다.
* 혼자가 된다고 해서 홀로 설 수 있다는 건 아니다
p.81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직장은 싱글맘이 된 후 소중하고 고마운 곳이었다. 직장에 소속되어있으니 대출받기도 쉬웠고, 매달 들어오는 급여가 또 다른 안정감을 주었다.
40대만 지나도 전문직이 아닌 경우 여성은 취업의 폭이 점점 좁아진다. 급여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기에 많은 부분을 내려놓지 않으면 직장생활을 하기가 힘들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더더욱 절실한게 직장일 것이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아이와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기 때문이기에...
비단 엄마의 직장생활은 싱글맘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 작은 것에서 찾는 기쁨
p.145 이혼 전 누리고 살아야 한다는 쪽이었는데 이혼 후에는 돈 없는 노후가 더 서럽다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가진 소비 신념으로 짠테크는 고통스럽지만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혼을 해서가 아니고 혼자여서도 아니고 짠테크는 꼭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불필요한 소비를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도 계절 바뀔 때마다 옷을 장만했고 비슷한 옷이 옷장에 가득하다.
작년 말에 신용카드를 없애고 체크카드를 이용해 소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가끔 하던 충동구매도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통장에 돈이 없어서 ㅠㅠ
3개월 정도 지나니 정말 필요한 거 외에는 쇼핑 자체를 하지 않게 되고 가끔 사던 옷도 사지 않는다.
"이런 것 까지 아끼면서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것 까지 아끼면서 살아도 된다" 라고 생각을 바꾸면 된다.
삶은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여정이다.
싱글맘이기에 그런 걸까? 아니다. 모든 사람은 제각각 자신만의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살며 완전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의 삶은 한 장 차이다. 더 불행하고 더 행복한 삶은 없다. 내 삶은 내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니깐...
세상이 바뀌고 달라져도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느끼며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나보다도 더 어른스러워 보인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
순간순간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본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