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당전쟁의 승리
황원갑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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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에서 신라는 당군을 용병으로 이용했다. 그들에게 입을 옷과 먹을 것을 주며 싸우게 하였다. 신라는 당나라와 손을 잡고 백제·고구려를 멸망시켰다. 그리고는 이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려 한 당나라까지 무찔렀다.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최후의 승자는 단연 신라다. 당시 동아시아 최고의 전략가 김춘추를 중심으로 신라는 똘똘 뭉쳤다. 백제·고구려가 지배층의 내분으로 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라는 지배층과 백성들이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승리하였다. 나당전쟁의 대미를 장식한 신라의 수군 대장 김시득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그는 설인귀와 기벌포에서 싸우다 패배한 후, 포기하지 않고 22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이겨 당군 4000명의 머리를 베었다.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강렬한 자주정신이 없었다면, 어찌 당나라와 싸워 승리할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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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성의 지배자 고구리
성헌식 지음 / 시민혁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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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역사 상식과 다른 고구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사료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치밀한 논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저자는 고구리의 중심지가 산서성이라 말한다. 살수대첩도 안시성 전투도 산서성에서 일어났고, 평양성·국내성·졸본성도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 특히 연개소문이 당 태종을 추격하여 항복을 받고 장안성에 입성하여 약속하니 산서, 하북, 산동성과 강좌(양자강 북쪽)가 모두 고구리에 속하게 되었다.’환단고기』 「태백일사의 내용이 사실임을 논증한다. 한편 대진국의 역사도 흥미롭다. 대진국이 하남성 일대에서 건국되었으며, 내부 무력반란으로 멸망했다는 내용도 새롭게 다가왔다. 고구리 연구의 선구자인 저자의 연구가 더 진척되길 바라면서, 조만간 이 지역에서 고구리의 유적·유물이 발굴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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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자율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
박홍규 지음 / 살림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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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치를 만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일리치의 삶과 사상이 현재의 내 삶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여 반가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일리치의 삶과 사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일리치에게 가장 유리한 생존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상이니 철학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의 삶 속에서 필요로 하여 나오는 것이다. 일리치가 말한 소박한 자율의 사상도 결국 그 자신을 위한 길이었다. 일리치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각종 제도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일리치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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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전쟁 이야기 - 61가지 주제로 알아보는
오와다 데쓰오 감수, 곽범신 옮김 / 마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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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강증산은 말한다. ‘일본인들은 300년 동안 돈 모으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 등 모든 부강지술을 배워 왔다.’ 전국(戰國)시대 때 일본은 연은분리법을 조선으로부터 배워 은광을 크게 개발하였다. 포르투갈로부터는 조총을 전수 받아 군사혁명을 이루었다. 어디 그뿐인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대포에 곤욕을 치르고는 이후 일본제 대포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일본을 깔보며 한 수 아래로 낮춰 보고 있을 때, 일본인들은 새로운 기술과 무기를 받아들여 그것을 열심히 익혔다. 이러한 부국강병을 위한 노력이 수백 년간 이어졌다. 이 책은 일본인들이 전국시대 때 어떻게 싸웠으며 생활했는가를 일러스트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은 동아시아의 신흥강국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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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고구려사 - 한국판 고구려사 season 2 우리가 몰랐던 역사
정재수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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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 대한 많은 책을 읽어봤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사서들을 두루 섭렵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고구려에 접근한 책은 드물 것이다. 고구려는 중원왕조인 후한(後漢)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동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잡았다. 대무신왕 때는 베이징을 점령했으며, 오호십육국 시대인 광개토왕 때는 후연을 넘어 산동성 일대의 남연까지 세력을 확장하였다. 고구려는 약 천년 세월 동안 동아시아의 천자국으로 군림하였다. 비결이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그들에겐 자주적 천하관, 세계관이 있었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아무리 강대한 나라가 쳐들어 와도 고구려는 이를 이겨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천손의 후예라는, 세상의 주인이라는 강한 긍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구려는 세계사다. 고구려를 바르게 안다는 것은, 세계사를 바르게 알고 인간을 바르게 아는 것이다. 읽는 내내 감탄과 탄성이 나왔다. 세계사로서의 고구려가 새롭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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