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말선초 서북 국경과 위화도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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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우리의 역사강역이 반도사관에 의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 이 책은 고려와 조선의 역사강역이 요동을 비롯한 만주였음을 생생히 보여 준다. 또한 요동 땅에 대한 분쟁에서 명이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걸, 태조 이성계의 친명사대주의로 보는 견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성계는 정권을 안정시킨 후, 정도전과 의기투합하여 요동정벌을 하려다 이방원의 쿠데타로 실패하고 만다. 결국 태종 이방원도 정권의 정통성을 명에 의존함으로써 스스로 강역에 대한 자주성을 훼손하는 길로 나아간다. 강역을 지켜내는 것은 자주성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 정통성을 갖춘 왕조와 정권이라야 강역을 올곧게 지켜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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