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
김어준 지음 / 푸른숲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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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다 읽었을때 버스에서 분명 적었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날아갔나보다.

자기 객관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았다.
비록 습관이 되지 않고 시도조차 어렵지만 말이다.
이 과정을 통해 너무 지나친 자기비하도 너무 지나친 자기과신도 하지않게 되고 딱 자신을 있는 그대로만큼만 보게 된다고 한다.

부모님의 걱정은 그들의 감정일 뿐이다.
따라서 그들의 감정에 휘둘릴(?) 필요 없다.
가장 많이 느끼고 깨달은, 졸업 후 다가올 상황에 대해
미리 답을 얻었다!
더불어 김미경의 엄마가 아이를 낳아주는게 아니라 아이가 럼마 뱃속이 불편해서 박차고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라는 말과 같이 부모님께 정신적으로 완전히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현재 여자친구와 전남친과의 관계에 대한 사례에서는
그 관계는 당사자 둘의 독립적인 관계이지
감정은 상할수 있겠지만 그건 당사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
나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필히.
나를 위해. 나의 미래의 연애를 위해.
잊지 않을 것이다.
내 기준에 맞춰 상대의 관계를 저울질하고 조언질 하는 것. 이제 절대 하지 않으리.

언젠가 삶이 고민되고 힘들어질 때 다시 꺼내읽을 것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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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혹하라 - 헤어진 & 멀어진 그 남자 되돌리는 현명한 연애의 기술
여성욱 지음 / 책너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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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열달.
열달이면 새 생명을 잉태해 세상에 꺼내놓기까지의 기간.
참 많이 아팠고, 많이 후회하고, 많이 반성했다.
참 많이..성장했다.
지금 답을 알아봐야 소용 없는 일들만 수두룩히 생각나고,
거절이 두려워 다가서지 못했던 시간들.
한 달전까지만해도 난 정말 안괜찮았다.
적당히 잘 살고, 술을 좀 과하게 마신 날은 울며.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며 쓸쓸한 말을 하더랬지.

자존감 강의, 잘 싸우는 법 강의 등 연애의 자격 수업을 들으며 나는 조금씩 더 괜찮아졌고,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괜찮아졌다.
재회를 하고 싶은 이유는 그 때처럼 많이 사랑받고 싶어서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 때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지.
그렇기에 지금은 재회가 되던 안되던 상관없다.
그냥 친구로 남아도 아님 이것마저도 안되어도 괜찮다.

다음 연애에서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짜증나고 마음에 안들땐 내 내적상황에서 먼저 원인 찾기
헌신적으로 잘해주기.
-후회하지 않도록.
행복하지 않다 느낄땐 헤어지기.
-단호히. 내가 제일 중요하다.
강요하지 않고 부탁하기.
-난 애인이지 엄마가 아니니까.
평정심 유지하기.
-불안해하지 않고, 집중할 무언가 하나 더 찾기.

나에게도 곧. 엄청나게 멋진 사랑이 찾아올거고 난 그 사랑을 엄청나게 멋지게 잘 지켜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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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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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빨리 읽힌다.
좀처럼 책읽는 속도가 나지 않을 때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손에 쥐면 속독능력을 갖게 된 것 같다. 내가 책을 잘 읽는것만 같아 기쁘다.

추리소설은 무섭고, 잔인할거라는 이미지 때문에 독서편식의 1순위였다.
대학동기의 추천으로 읽었는데..세상에 이렇게 재밌을수가!
앞으로 추리소설에 한 권 더 도전해볼 용기를 얻었다.

이제 서감문.
상상조차 못했다. 이시가미의 최후의 보루를 끊은 그 작전.
앞 장에서 스쳐지나갔던 것들 속애 힌트가 그렇게 속속들이 숨어있을지.
유가와가 퍼즐을 맞추듯, 점을 이어 선을 만들듯 풀이해나가는게 그저 놀라웠고 빠져들었다.
하지만 나라면 유가와 같은 천재가 아니기에 절대 눈치채지 못했을것이다. 이시가미가 야스코를 좋아한다는것 외에.

뒤통수를 맞은것 같았던 느낌은 3월9일과 3월10일이다. 날짜를 하루 미루는 이시가미의 치밀함.
당연히 사건이 일어난게 3월10일이라고 생각한 나의 부주의함. 여기다. 내가 형사였다면 꼼짝없이 당했겠다. 이시가미가 천재라는건 맞는 말인것 같다. 천재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선입견 중에 허를 찌르고, 어느 하나 벗어나지 않고 하나의 흐름 속에 사건을 나열하는 능력이 천재의 소질이 아닐까 싶다.

구도. 구도가 나타나 이시가미의 질투를 자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시가미는 그대로, 원래 계획했던대로 최악의 순간까지 직진한다. 구도에게 느꼈을 이시가미의 질투가 책 밖에서 고스란히 느껴졌고, 이시가미의 야스코에 대한 헌신은 이 질투가 한낱 한순간의 감정에 지나지 않게했다. 이시가미 스고이...야스코가 자수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철면피였다면 구도와 함께했을까. 기시타니처럼 야스코에게 연민이 갔다. 도가시가 야스코를 괴롭히는 대목에서. 이시가미와 구도를 비롯해 야스코를 아는 모든 이의 바람대로 야스코가 이제 행복해지길 나도 한마음으로 바랐었다. 구도와 이어지지 않은것은 아쉽다. 아마 구도는 야스코가 수감되더라도 면회를 자주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야스코는 면회 온 구도를 만나줄까? 석방된 후에 구도와 인연을 이어갈까, 이시가미와 이어갈까?
그 전에 구도.
아들은 부모님이 아닌 본인이 직접 키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인이 죽은지 1년도 안됐는데 야스코를 찾아가는것..마음에 들지 않아!!!!

미사토는 참 덤덤히도 살인의 무게를 짊어졌구나. 그 여느 아이들과 달리 엄마한테 힘들다, 무섭다 투정도 못하고. 물론 형사의 수사망 아래에서 그러기 쉽지 않았겠지만. 야스코의 이시가미에 대한 윤리(?)를 지키도록 옆에서 한마디씩 해주는 대목은 참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도를 만나기 불편해하면서도 만나고싶은 야스코의 마음에 편승했다는걸 뒤에야 알았다. 이시가미의 스토커 위장 편지와 메모를 보면서..야스코는 이시가미에게 더 마음을 썼어야했다..제목의 ˝헌신˝이 정말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야스코에게 편승한 나도 조금 부끄럽고 이시가미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이시가미 스미마셍..

야스코가 결국 자수했지만 경찰은 야스코의 자수를 받아들일까? 야스코는 벌을 받지 않는다면 스스로 무너질 것 같다. 이시가미의 바람과는 달리..마지막 장면에서의 이시가미는 천재가 아닌 감정을 지닌 한 마리의 동물 같았다. 평소와 달리 충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그 대목. 이시가미로서는 모든 자신의 논리의 성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을것 같다.

이시가미의 마지막 트릭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날은 다른 책이 눈에 한 글자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 것이 추리소설의 매력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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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의 싱클레어, 수레바퀴의 한스.
아주 조금 다른 상황에 놓여진 동일 인물.
남자 아이들은 자랄 때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나는 저들일 때 어떤 생각을 했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 울고,
무엇 때문에 기뻐 살았지?
되묻는 시간이었다.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나간 싱클레어.
요즘 배우고 느끼는 ˝연애˝와 닮아있다.
내가 알고있거나 혹은 모르고 있는 나를 발견해나가는 과정.

살인적인, 짐스러운, 끝이 없고 멈추지도 않는 수레바퀴같은 교육.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의 외모, 말, 행동에 존경하고 무작정 따르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아침에 인사하고 저녁식사 후 만나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그 공백의 상당 부분을 채운건 학교와 학원.그 곳의 선생님들.
유독 선생님을 좋아하고 따라다닌 나는 10년동안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꿨다. 사범대의 높은 커트라인에 좌절했지만..! 교육풍토의 풍비박산도 영향을 미쳤지만!
한스와 하이르너에게도 그런 선생님 한 분이 나타났다면 학교에 좀 더 정을 붙일 수 있었텐데, 둘 다 학교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을텐데 싶다.너무 괴로워했던 모습이 안타깝다.
샤워를 하며 이 생각 또한 폭력적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그들만의 환경에서 나고 자란건데.
나는 그들의 세상을 경험하지 않았으면서 주제 넘었다 또.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마무리해야지.

내 옆에는 한스와 같은 친구가 있다.
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그 친구를 보며 뺀질거리는 나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시간을 쉬며, 보고싶은거 보고, 가고 싶은 곳 가며 온전히 살아내는 나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친구에게도 한스 기벤라트 같다고,
여러명이 달려들어 제발 좀 아무 생각말고 놀라고 몇 시간을 얘기했지만 그녀는 원래 그녀가 살아온 방식대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없다 자기가 느끼지 않는 이상.
나의 한스 기벤라트가 조금 더 편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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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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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성장 과정 중에 읽었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사춘기는 뇌의 신경망 변화로부터 비롯된다는
신경발생학 시간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홀든을 이해하는데, 이 책의 끝장까지 넘길수 있게 붙잡아주었다.
그의 사고와 태도에 동생의 죽음이 크나큰 영향을 미쳤기에 그러는것이라 생각도 들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뼈가 부러지고만 힌스처럼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는건 아닌지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차고 혼란스럽고 불안해 보이는 이 청소년에게 앞으로 비바람을 겪으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길.
옆사람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너무 많은 상처는 주고받지 않길 바란다.
그 혼돈을 먼저 걸었던 ‘나‘로부터..

고전은 너무 어렵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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