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평점 :
한때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책들이 유행처럼 서점에 쫙 깔리던 때가 있었다.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은퇴 이후 시기를 잘 보낼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인생 이모작이란 유행이 오래 지속될 줄 알았거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 유행도 점점 빠르게 변화되고 바뀌고 있다.
한동안 뉴스에서 일본의 고령화가 문제라고 이야기 하면서 조만간 한국에도 고령화가 시작될거라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듯하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몇십년 전만해도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하고 70살만 넘겨도 장수한다고 얘기했던것 같은데 지금의 70대 분들은 옛날에 알던 70대와는 전혀 다른 것 같다.
의학이 발달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니 퇴직 이후 남은 날들이 너무 길다.
50대가 되면 벌써 회사들은 명예퇴직을 권하는 둥 한창 일해야할 나이대의 경력자들을 밀어내려고 한다.
사회에서는 나이든 사람들을 혐오하는 현상이 심해져서 노인들을 폄하하는 단어도 만들어지고 심지어 묻지마 폭행도 이루어진다.
어쩌다 한번 발생한 사건을 전체 사회가 마치 그런 것처럼 부풀려서 과장해서도 안되지만 그냥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묻고 지나갈 일도 아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어리거나 젊어서 나랑 상관없는 것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나도 늙고 나도 노인이 되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이 고령화 시대에서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저자는 책속에서 이미 경력을 모두 갖춘 고령자를 경력자가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이나 개도국같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 '인턴'이 생각났다.
영화에서는 젊은 CEO가 읶는 회사에 퇴직한 노인이 새로운 인턴으로 입사해서 벌어지는 회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나이많은 인터과 신세대가 절대 다수인 회사 구성원간에 처음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경험이라는 무기를 가진 노련한 인턴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고 CEO까지도 고민을 털어놓는 저자가 초고령화 시대를 맞는 고령자들이 원하는 인간상이 딱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상품들 - 옷, 가방, 음식 등등 -은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망할수가 없다고들 한다.
집집마다 자녀가 대부분 1명이다 보니 내 자식은 좋은 것만 입히고 좋은 것만 먹이겠다는 심리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초고령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이 돈많고 시간 여유가 많은 초고령자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미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해와서 벌어둔 돈도 많고 은퇴를 했으니 시간도 많으니 남느 건 시간이요 가진건 돈뿐인 이 초고령자들을 위한 먹거리, 즐길거리, 입을 거리 등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앞으로는 대박날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한참 정점인 4~50대는 돈은 많이 벌지만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 시키기위해 돈을 모으니 정작 자기가 쓸 돈은 부족하지만 7~80대는 이미 자식들 다 커서 자기 갈길 가고 있으니 자기자신만 챙기면 되는 것이다.
나이들수록 더 청결하게 하고 더 깔끔하게 하고 다녀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기 좋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다.
90년대 오렌지족이 사회의 키워드였다면 이제는 초고령자라는 신인류가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