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박경희 고려문화사 출간 방송 구성작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이 책의 저자 박경희 씨는 다양하고 폭넓은 이력을 갖고 있다. 박경희 작가는 힘과 열정으로 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첫인상부터가 솔직담백하다. 이 책은 그런 작가의 내면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땅의 아줌마들은 모두 믹서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예전에 무엇을 하며 살았든 아내와 어머니‘라는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당대과제인 것처럼 여기던 시대는 갔다. 이제 수동적으로 매인 역할에서 한 발 벗어나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발휘하며 살아내길 바라는 글귀들이 많다. ‘능소화 꽃처럼 농익은 아름다움이 마흔의 속살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 휘청거리지 않고 휘청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 책이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소제목에서 인지할 수 있는 것들은 여자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세월이 준 선물처럼 모든 일에 여유롭게 관조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는 나이항상 새로운 것들을 꿈꾸며 자신의 리모델링을 꿈꾸는 공사 중인 인생남편보다 가족보다 친구가 편하게 느껴지는 나이질시의 대상을 뛰어넘어 아이의 학비를 위해 몸을 던지는 어머니로서의 용기여자 나이 마흔, 몸과 마음은 외롭다에서 갱년기를 겪어야 하는 마흔의 앞 과 뒤 우울의 깊은 강을 건너야 하는 시기열 명 중 대 여섯 명이 요실금을 겪고 있는 여자 나이 마흔 성이 끝난 것이 아니라 G 스팟을 찾아 절정기를 탐구할 수도 있는 시기여자 나이 마흔 자기만의 휴게소앞뒤를 돌아보며 용서와 화해를 할 수 있는 나이모두 길 위에 있는, 그러나 그 길에 따라 인생의 가치관을 가늠할 수 있는 나이마흔을 견디려면 작은 주문이 필요하다 등등으로 박경희 작가는 여자 나이 마흔에 가져야 할 열 세 가지 마음가짐을 지침서처럼 짚어준다. 또한 행복한 노후를 위해 마흔을 살고 있는 여자들이 준비해야 할 여섯 가지도 눈길을 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다. 여자나이 마흔은 앞으로 30-40여년을 자신의 꿈을 향해 가야 할 시간이다. 몸은 퇴행성일지 몰라도 마음과 열정은 또 주변여건은 절대 퇴행성이 아니다. 마흔을 살기까지 어머니로서 자식들을 키워놓았고 남편에 대한 내조도 성취감을 맛보는 나이이다. 이제 비로소 자신이 못다한 홀가분한 삶의 계획을 필요로 할 나이가 여자 나이 마흔이 아닐까. 이 책은 마흔을 살아야 할 많은 여성들에게 때로 위안서로, 때로 자극서로. 때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