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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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실제 인민군 소년병이셨던 분의 수기를 받고 나서였다.

한 사람의 생생한 기록이 역사가 되는 것이다.

난중일기가 그랬고 백범일지가 그랬듯

인민군 소년병으로 한국전쟁을 겪은 어린 소년의 모습은 아주 소중한 수기였다.

한자 한자 정자체처럼 한결같이 써내려간 글씨, 그 속에 담긴 그리움. 전쟁의 참상 , 어처구니 없는 전쟁의 피해까지 수기를 남긴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더구나 한국전쟁 발발 전 북한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겨 나는 글을 쓰는 동안 고인의 망향가에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다.

 

수기를 쓴 고인이 한국전쟁에 소년병으로 끌려가던 나이

그 나이를 소설적 장치를 통해 손자를 등장시켜 액자구성을 하였다.

 

이 책을 쓴 작가로서 지금 한국전쟁이 먼나라 이야기로 알고 있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한국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또 어린 학생들의 삶은 어땠는지 전쟁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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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문영숙.김월배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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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게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
역사를 스토리로 읽는 모델을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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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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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숙의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서울셀렉션 2018 5월 출간

가격 13,900원

독후감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단숨에 읽었어요. 아니 중간에 책을 덮을 수가 없더군요.

숨 가쁘게 살아온 한 여인의 고난사(苦難史)를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는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인생의 전반에 그토록 가슴 시린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읽는 중간 중간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을 몇 번이나 경험했는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하느님이 작가님을 중하게 쓰시려고 그런 소태맛 같은 고해(苦海)를 유영(遊泳)하게 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해를 건너 피안(彼岸)에 도달한 사람, 잘 참고, 잘 이겨내고, 잘 피어난 꽃, 이제는 그 어려움이 오히려 행복의 씨앗이었던 양 싹이 터서 작가님의 인생 후반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충분히 보상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것은 일종의 커밍아웃(Coming out)"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밝히기 꺼림칙한, 밝히면 부끄러울 수도 있는 사실들까지도 적나라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밝힘으로서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진한 감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큰 감동이었어요.

움막에서의 태어남부터, 아버님과의 이른 死別, 장애인 엄마라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과 지독한 가난과의 싸움, 오빠의 엑소더스, 언감생심이었던 진학의 꿈, 고달픈 직장생활과 결혼, 남편의 특이한 사랑법으로 인한 갈등과 부자유, ()투병 중인 시아버님 간병, 치매에 걸린 시어머님 병수발 7, 벼르던 문학수업과 꿈꾸던 늦깎이 등단, 학력 콤플렉스 극복노력과 성취, 친정 엄마와의 아쉬운 사별과 회한, 등등에 이르기까지, 작가님이 걸은 그 길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구듭과 눈물이 얼룩져있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통하여 오늘의 작가님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그 쓰디쓴 가난과 고통을 하나도 헛됨이 없도록 의미 있게 만들고, 이제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밀알처럼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역사(役事)는 아직도 지속되는 현재진행형이 분명합니다. 오늘의 작가님을 만든 하느님의 절묘한 조련술(調練術)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자랑스럽고 당당한 고난극복의 개인사(個人史). 인간승리의 작가님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감동적인 커밍아웃이었습니다.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1905~1997)은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런 말을 했지요. “살아갈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떠한 방식에도 견딜 수 있다.” 라고.

꿈꾸지 않는 사람에게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꿈 때문일 겁니다. 작가님 또한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부족했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했고,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뭔가를 향한 꿈을 끊임없이 꾸었다고 했습니다. “힘들고 부족했던 지난날은 작가님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만들었고 결국 그 꿈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 주었다고 봅니다. 또 인용하신 어느 등산객의 이야기처럼, 바위틈에 핀 진달래가 아름답고 곱게 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환경과 세찬 바람을 이긴 결과였습니다. 따뜻한 집안으로 옮겨 심은 결과는 이듬해 봄이 와도 꽃망울조차 맺지 못하였습니다. 기능상실! 따뜻한 환경에 거름까지 주어지니 강인해질 이유가 없었던 거겠죠. 그래요. 열악한 환경은 축복일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물기 없는 바위틈에서 강인한 생존력을 키웠습니다. 모진 풍상(風霜)을 이겨내고 늦게 핀 꽃, 작가님의 모습에선 짙은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는 불우한 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더욱 빛이 납니다. 작가님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목적하신 바가 아니었을까요? 내 보기엔 그대로 되었습니다. 성취를 축하합니다.

 

[장 크리스토프]를 쓴 로망 로랑은 또 이렇게도 말을 했군요.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해진 길을 가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 말은 아마도 섭리(攝理)라는 것이 따로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아집니다.

사전을 보면 섭리란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섭리에 순응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일만이 인간의 몫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놓으신 길, 만일 우리가 그것을 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의 방향설정이나 선택을 쉽게 하고 고생도 피하거나 줄일 수 있으련만, 불행히도 그것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삶의 주체는 누구람? 우리는 다만 최선을 다하여 보이지 않는 그 길을 궤도차처럼 달리고 있을 뿐이라는 말 같이 들립니다. 이처럼 로랑은 우리네 인생을 주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고 하네요. 이에 대해선 섭리를 믿고 긍정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반박할 사유를 딱히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만나고 부딪히는 행불행은 그다지 일희일비할 만한 가치나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불행은 지속되지도 않거니와 행복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희일비하면서 살지요. 그게 인생인 모양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정하신 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라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 사는 재미는 무엇이구? 대승적으로 보면 하나의 현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순간 존재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자연현상 같은 것. 그런 의미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로랑의 말을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육상경기 가운데 ‘110미터 허들 경기가 있지요. 트랙에 깔아놓은 허들은 선수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입니다. 선수들은 그것들을 넘고 넘어 결승선에 도달합니다. 인생의 트랙에서도 하느님은 수많은 허들을 깔아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넘고 또 넘습니다. 어찌 힘들지 않겠어요. 하지만 모두가 결승선에 도달하지는 않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못하고 낙오하거나 절망에 빠져 중도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경기 결과 위너(Winner)가 누리는 것은 행복이요 루저(Loser)가 누리는 것은 불행이라고 규정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끊임없이 꿈을 꾼 작가님은, 빅터 프랭클이 말한 대로, 살아갈 이유가 분명했고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로망 로랑이 말하는 하느님이 정해놓은 길을 섭리에 순응하며 질주했습니다. 작가님은 위너입니다. 값비싼 희생으로 얻은 행복을 맘껏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작가님은 고생한 사람답지 않게 언제나 밝은 모습이어서 좋습니다. 그 밝은 모습 영원히 유지하시길 또한 바랍니다. 장한 여인 작가님! 우리 함께 건배합시다. 건배사를 대신해서 시() 한 수 보냅니다.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眞理)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大地)의 원탁(圓卓)마다,

그늘,

오월(五月)의 새 술을 가득 부어라 !

 

이깔나무--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김현승 : 오월(五月)의 환희(歡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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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뤽 아우프 : 독일로 간 광부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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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 할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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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영대 -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2013 올해의 청소년 도서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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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 되어 북녘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고 더 이상 고통받는 꽃제비들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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