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이 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불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지만 숭례문에 깃든 천년의 염원을 고려의 왕손 신묵을 통해 재현한
<숭례문을 지켜라>는 공교롭게도 숭례문을 지을 때부터 불의 유혹을 견뎌냈다는 설정이 우연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작가는
숭례문이 불 탈 때 잡상들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원숭이를 상징하는 신묵이란 소년을 생각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정치적 소용돌이로 부모를 잃고
나무의 숨결을 읽으며 성장할 때까지 신묵을 따라가다보면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장인정신도 느낄 수 있다.
독자들이 <숭례문을 지켜라>를 통해서
다시한번 국보급의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고 한발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치열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하나의 이야기로 창작하기까지
쉽지 않은 작업을 해낸 작가정신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