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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Please!
이해숙 지음 / 문학나무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발! Please!
지은이 이해숙 문학나눔 펴냄
제발! Please!
책 제목부터 간절하다.
작가는 세상사에 대해서 남다른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제목처럼 간절하게 호소한다.
작가가 말하는 것들은 궁극적으로 사랑이다.
개인적인 가족사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불합리에 대한 성찰을, 사람과 사람에 대한, 혹은 체제에 대한, 또는 억눌린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다.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또 언니를 잃은 아픔을 초연하게 버텨내려는 의지가 내부로 끌어안는 아픔의 한계를 떠나 밖으로 눈을 돌려 더 아픈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어 그 슬픔을 삭이고 녹여내는 글들이 곳곳에 보인다.
작가는 글을 통하여 우리가 간과하거나 묵과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제발 Please! 를 외치며 바른 말을 쏟아낸다. 작가의 바른 말들이 설사 미약할지라도 사회속에서 그 말들은 아픈 사람들에게 촛불이 되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신호등이 되고, 악취가 나도록 썩어가는 부패된 인성들에게 날카로운 채찍이 되기도 한다.
작가처럼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좀더 투명하고 따뜻한 사랑이 흐르리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뭔가에 대해 절실하게 제발! 간절하게 깨어있기를 바랄 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