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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조선을 그리다 ㅣ 푸른도서관 31
박지숙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6월
평점 :
홍도 무동을 그리다로 제1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박지숙 작가가
김홍도의 소년시절을 완벽하게 되살려 책을 통해 독자들 곁으로 김홍도를 불러들였다.
때론 장난스런 학동으로 때론 어른스런 미래의 걸출한 화가의 끼를 간직한 채
김홍도의 청소년기를 맛깔스럽게 깔끔한 문장으로 재현해냈다.
역사속 인물을 재화하다보면 자칫 진부할수도 있는데
박지숙 작가가 되살려낸 김홍도의 소년시절은 읽는 이로 하여금
긴 시간의 간극을 훌쩍 뛰어 넘게 만든다.
조선의 풍속을 그림을 통해 후손들이 오늘날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김홍도의 소년시절을 독자들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김홍도란 인물에 대해 깊이있게 숙지하고 있을 때 만이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앞으로 작가들이 역사속 인물들을 재창작할 때 얼마만큼 깊이 있게 다가가 무리없이 재현해야 하는 가를 이 책을 읽으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박지숙 작가의 전문성을 또 다음 작품에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