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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13
차오원쉬엔 지음, 김택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차오웬쉬엔의 작품 바다소를 읽을 때의 아름다운 풍경화가 이 소설에서도 잔잔하게 펼쳐진다.
중국에서 문화대혁명 시에 지청이라 일컫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도시 청소년들이 농촌으로 파견되어 낙후된 농촌을 계몽하려 하지만 따뜻한 인정이 살아숨쉬는 농촌에서 오히려 그들이 인간애를 배우게 된다.
지청들이 낯선 곳에서의 따뜻한 인간애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잔잔한 삶의 모습들이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교장선생의 아들 시미는 천진난만한 개구장이 소년이다. 그 소년앞에 도시의 누나격 소녀인 메이웬이 나타나면서 시미의 천진스런 사춘기 감성이 발현된다.
비슷한 분위기의 로밍화를 읽으며 맛보았던 자연미와 연결되면서 책을 읽는 동안 아름다운 영상이 떠나지 않았다.
시미는 나무만 보면 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 특성을 메이웬이 발견하고 시미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조각가의 꿈을 심어준다. 그러나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개구장이 시미의 천진한 동심은 모든 어린이들이 시미처럼 살았으면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글로서 최고의 수채화를 그린 글의 화가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사춘기란 감성이 얼마나 아름답게 꽃피는 시기인가를 생각케 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