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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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고 카피 도감
오하림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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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아침을 릴레이하고 있는 것이다. 
경도에서 경도로
그렇게 서로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 한번 귀를 기울여보면
어딘가에서 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분명히 이어받았다는 증거다.




사랑에 피의 연결이 필요 없다는 것은
부부가 가장 잘 알고 있다. 
- 특별양자제도 · 아사히 광고상 수상작




...이 카피가 나온 이후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여전히 국경은 생사의 경계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누군가는 그 경계를 넘고, 누군가는 그 벽을 허물기 위해 일합니다. “나라의 경계가 생사의 경계가 되지 않도록”이라는 문장은, 결국 우리가 어떤 세계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근은 싫다.” 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연장전은 좋아한다”라는 말은, 누군가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어쩌면 미소 짓게 만들 수도 있죠. 억지로 해야 하는 일과,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몰입. 이 두 차이는 분명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떤 말이 떠오르나요? 저는 그 무엇도 아닌 제 이름인데요, 나의 이름이 불린다는 것은 대체로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었거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니까요. 슬프게도 일을 하면서 나의 이름이 가장 싫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그러나 자연은 저를 부르지 않습니다. 부르지 않고 재촉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는 기분이 밀려옵니다. 피곤한 어른은 이름에 너무 시달렸나 봅니다.






옛날에는 값싼 술로 꿈 얘기만 했다.
지금은 값비싼 술로 돈 얘기만 한다. 
카미야 · 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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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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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무엇인가. 신은 과연 듣고 있기나 한가. 감독은 관객/훔쳐보는 자가 이 두 질문을 곱씹기를 바랐다. 극장을 나서는 내 머릿속엔 잘 알려진 고무적 격언이 떠올랐다. 친절하라. 네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흔히 플라톤의 말이라고들 한다...그리고 그 영화가 확실히 보여주는 사실은, 만약 절대적 존재가 정말로 있어서 사람들의 기도를 내내 듣고 있어야 한다면 그는 정신이 나가버릴 거라는 거죠.




...어떻게 지내요?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이 곧 이웃에 대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라고 썼을 때 시몬 베유는 자신의 모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Quel est ton tourment?




...사람들이 이 병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영웅 서사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나 봐. 생존자는 영웅이다. 어린아이라면 슈퍼 영웅이고. 그저 할 일을 하는 의사들까지도 영웅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암이 한 사람의 패기를 판단하는 일종의 시험이 되어야 하는 거지? 그런 걸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할 수도 없어. 지금까지 들은 말 가운데 진부하고 상투적이지 않은 말이 없었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적어도 둘이 있지만, 떠날 때는 오로지 혼자라고 누군가 말한 적이 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모든 인간 경험을 통틀어 가장 고독한 경험으로, 우리를 결속하기보다는 떼어놓는다....타자화되다. 죽어가는 사람보다 더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정신적 깨달음과는 전혀 관계없이. 뭐라고 주장들을 하건, 난 내가 아는 요가를 한다는 사람들—게다가 친구가 아는 사람 중 요가를 하는 사람은 엄청 많았다—누구에게서도, 어떤 정신적 성장도, 어떤 도덕성의 개선도 목격한 바가 전혀 없어. 친구가 말했다. 요가를 해서 더 나아진 인간이 됐다는 사람도 본 적이 없어. 더 나아진다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커진다는 뜻이 아니라면 말이야. 오히려 사람들이 갈수록 자기중심적이 되어가던데,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때때로 볼 수 있는 현상이지.




...아무도 듣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는 형식적인 말. 하지만 그의 탓이 아니다. 우리 언어가 거칠고, 속 비고, 말라비틀어져서, 감정 앞에서 언제나 어리석어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것이니까. 고등학교 시절 어떤 선생님이 헨리 제임스가 슬픔에 잠긴 친구 그레이스 노턴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라고 한 적이 있다. 출간된 이래로 공감과 이해를 보여주는 지고한 사례로 꼽히는 편지인데, 그조차 이런 말로 편지를 시작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헨리 제임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했다.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생각하는 사람과 내게는 절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생각하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견디며 살고,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많은 민족이 있다는 점은 납득할 수 있지만, 한 민족 내에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전 애인에 따르면 이것으로 인간 고통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언어를 지녔으므로 그 뜻이 저 자신에게는 분명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사랑하는 사람들끼리도? 미소를 띠며, 떠보듯이, 기대하면서, 내가 물었다. 우리가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는 그저 미소만 보였다. 하지만 몇 년 후, 쓰라린 헤어짐의 순간에 쓰라린 대답이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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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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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톈밍이 말했다. 그는 선창 밖에 펼쳐진 깜깜한 우주를 바라보다가 문득 암흑의 숲이 단지 우주의 어느 어두운 구석, 이 은하 또는 이 나선팔 또는 이 나선팔 끝 반경 수백 광년에만 존재하는 졸렬한 상황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 좁은 구석을 제외한 그가 볼 수 없는 위대한 세계에서는 박애의 햇빛이 숲의 모든 나뭇잎과 모든 풀포기, 모든 오솔길을 다 비추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찬란한 숲’이 정말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윈톈밍은 10차원 우주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이 3차원 우주에서는 더 이상 그 어떤 일도 자신을 놀라게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틀렸다. 사람의 마음에 가장 큰 전율을 일으키는 것은 우주의 불가사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진심이다.




...반복을 참을 수 없는 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 없다면 사실상 반복이 아니다. 박테리아, 벌레, 대부분의 하등생물은 대대손손 선조와 같은 삶을 산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게 여기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살았다면 기억을 잃은 채 같은 인생을 한 번 더 반복하길 거부하리라는 법이 있을까? 첫 출생, 첫걸음마, 첫마디, 첫 입학, 첫 키스…… 이 모든 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비끼는 바람과 가랑비를 맞아도 돌아갈 필요가 없다네.”
돌아갈 필요가 없다. 돌아갈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돌아가지 말고 저 미지의 세계로 가자. 지자의 말처럼 첫 번째에 의미가 있다면, 무한한 반복도 의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첫 번째에 의미가 있다면 영원히 반복되지 않고 모든 게 사라지더라도 그 한 번은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주와 삶의 의미는 반복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변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과거는 반복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잊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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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고 - 대항해 시대와 우연의 역사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4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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