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삶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진정한 삶
수 프리도 지음, 박선영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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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서
나영웅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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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는 일종의 버릇이다. 버릇은 실천을 낳는다. 그런데 그 버릇은 사회적이다. 사회적이라는 것은 집단적이라는 것이며, 계급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성적 주체가 아니며, 나의 행위 역시 합리적 선택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와 나의 행위는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버릇에서 비롯되었다. 이 사회적 버릇은 개인으로서 나와 계급을, 행위와 구조를 매개한다.




...아비투스는 이처럼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적인 요인에 따라 자신의 선호가 몸과 마음에 각인된다. 아비투스는 단순히 가정의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삶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나은 선택이 취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비투스는 결국 내가 가진 자본에 의해 결정된다.



...부르디외는 이러한 과정을 취향의 계급화로 정리했다. 문화, 자격, 인정, 권위 등 무형의 자본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이나 타고난 기질에서 유발하기보다는 이들 무형의 자본이 필요에 따라 경제 자본으로 전환되거나 교환되는 과정을 증명한 것에 의미가 있다. 경제 자본은 오랫동안 다양한 형태의 문화 자본으로 전환되어 승계되었고 굳어진 계층 사회를 만들었다. 이는 자유 의지만으로는 바꿀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사회가 도래했음을 내포한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 계급을 확인한다. 하지만 상품을 계급화하며 남과 나를 구분하는 계급의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결국 차별과 선택의 제한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상징 권력은 이미지가 힘을 갖는 것이다. 자동차 계급도라는 이미지가 지표가 되어 개인의 선택에 한계선을 만든다. 이러한 억압을 때로는 스스로 행하고 때로는 타인에 의해 행해진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나의 취향이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취향의 범위에 갇혀 스스로 선택을 정당화하는 것, 이 현상을 부르디외는 계급의 은근히 드러나는 지배, 피지배 계층의 자발적인 복종을 뜻하는 ‘상징 폭력’이라고 부른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마음 문제’라는 명제가 있다. 그 누구도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없고 오직 자신의 경험에 기대어 타인의 마음을 추측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누군가를 이해해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오만은 접어두는 편이 좋다. 취향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누군가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고 또 누군가와 동일한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면, 이미 서로는 상대를 받아들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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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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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처럼 살아간다 -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게리 퍼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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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힘 -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내는 최고의 기술
찰스 두히그 지음, 조은영 옮김 / 갤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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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연결과 일치에서 온다는 가장 기본적인 이 사실은 ‘매칭 원리’로 정리되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대와의 이야기가 어떤 종류의 대화인지 인지한 다음 서로 맞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만약 상대가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면 함께 감정을 표현한다. 상대가 결정을 내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 그 내용에 함께 초점을 맞춰라. 상대가 사회적 파장에 신경 쓰고 있다면 거기에 같이 몰두하라.



...어른이 된 에플리는 심리학 교과서가 틀린 건 아닌지 궁금했다. 어쩌면 ‘상대의 신발’을 신으려는 노력이 올바른 접근법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삶에 관해, 느낌과 기분에 관해, 희망과 두려움에 관해 묻고 처절함과 실망, 기쁨과 포부를 듣는 것 말이다...삶의 정서적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느낌과 기분을 말할 때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만이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까지 함께 설명하기 때문이다. 에플리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상대에게 자기가 무엇을 신경 쓰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감정 전염을 일으키는 촉발제가 있어야 한다. 가장 믿을 만한 방아쇠가 바로 취약성이다. 우리는 상대가 깊이 간직한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현할 때, 반대로 우리가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낼 때, 과거의 뜻깊은 경험을 이야기할 때, 또는 자신을 노출하여 타인의 판단에 내맡길 때 쉽게 감정에 전염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타인의 판단의 대상이 될 만한 것을 공유할 때 감정에 전염되기 쉽고 또 전염성도 커진다. 타인의 판단 따위는 개의치 않거나 들어도 금세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을 타인의 비판적 시선에 노출한다는 행위 자체가 친밀감을 생성한다. 관계가 깊어지려면 자신의 약한 부분을 공개해야 한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연구자인 애밋 골든버그는 “감정의 소리가 커질수록 전염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취약성은 인간이 지닌 가장 시끄러운 감정의 하나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걸 알아채도록 설계되었습니다”라고 내게 말했다.




“상호성은 아주 미묘하게 작용합니다”라고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마거릿 클라크가 말했다.상대가 불치병 진단이나 부모의 죽음처럼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을 때 그것을 내 건강이나 오래전에 잃은 내 가족에 대해 얘기할 빌미로 삼는다면 상대와 가까워질 수 없다. “상대가 받아야 할 주목을 자신에게 돌리면 안 됩니다.” 클라크의 말이다. 그보다 상호성은 공감을 보여주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의미한다. 때로는 자신이 상대의 감정을 알았고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9세기 사상가 레비 공작 피에르 마르크 가스통은 이렇게 썼다. “사람은 그가 하는 대답이 아닌 그가 던지는 질문으로 판단하는 편이 더 쉽다.” 그러나 가스통도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이 그 지침을 제공한다. 상대에게 그들의 신념이나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라. 경험과 변화의 순간을 물어라. 사실을 묻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물어라. 깊이 있는 질문으로 바꾸어 물어라. 추가로 질문하라. 상대가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면 내 것도 함께 밝혀라. 아마 생각보다 덜 불편하고 생각보다 더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관계로 이어질 것이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물어야 할 것>

• 대화가 어떻게 전개되길 바라는가?
• 이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 어떤 장애가 예상되는가?
•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 마지막으로, 이 대화의 이점이 무엇인가



<어려운 대화를 위한 지침>

- 전체적인 대화의 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떤 이야기는 괜찮고, 어떤 이야기는 선을 넘는 것인가?

- 불편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
이 대화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고 불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 우리는 실수할 것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화가 아니라 호기심과 이해가 목적이다.

- 각자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상대가 마음을 바꾸게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다.

- 비난하거나 수치심을 주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 자기의 관점과 경험을 이야기하라.
다른 이들의 생각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잡아먹지 않는다.

- 비밀 유지가 중요하다.
안심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화에서 나온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야 한다.


- 존중은 필수다.
의견이 서로 다르더라도 상대에게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존중한다.

- 가끔은 대화를 중지해야 한다.
어떤 대화는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다. 천천히 대화하고 잠시 대화를 중단하거나 한 발짝 물러나게 한다. 불편감은 예상할 수 있지만 고통과 트라우마가 시작된다면 그때는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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