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하지만 준후는 인간의 방심을 믿었다. 익숙해진 상황에서 인간은 방심한다. 매일매일 같은 일상은 확인하지 않아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기 마련이다.
...그는 생각에 잠겼다. 범죄자에 대한 혐오나 사망한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것은 없었다. 마치 장난감을 다루다가 망가뜨린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자신과 비슷하다고, 준후는 느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변질되었을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 우리는 많은 일을 통해 배웠다...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 그 인정에 중독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