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2 - 열두 명이 사라진 밤,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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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했던 것 체념뿐이었다. 결국은 행복해질 수 없음을, 그때 알고 체념했어야 했다.그럼에도 우환은 좀더 기다렸다. 종인처럼 솥 앞에 앉아 국이 끓기를, 곰탕이 완성되기를. 종인처럼 식당에 앉아 순희가 돌아오기를.
  하지만, 기다림만으로 타인의 인생을 살 수는 없었다. 누구나 자신의 현재가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애를 썼을까.’
  우환은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인생 하나가, 지 혼자 망쳐지나.”
  일흔아홉이 된 이순희는, 쉰아홉이 된 이우환에게 이어서 말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다.
  “니는 어떤지 모르겠다만, 나는 모든 게 달라졌다. 니가 태어난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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