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른 시간보다 더 오래 내려가도 산이 끝나지 않는 것이 조난의 놀라움이군요 시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나를 발견한 사람은 여기 사람이 죽어 있다고 크게 외쳤다고 한다...정약용과 이서는 밤새 술을 마시고, 또 시를 읊었습니 다만 이제 아무도 시를 읊지는 않겠지요 혼자 흔들리는 그림자가 있고 그걸 보며 밤새 우는 사람이 있고 그걸 사랑이라 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것도 없겠습니다...사랑이 끝나고 삶이 다 멈추면이제 내가 말할 차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