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 중독 사회 -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안도 슌스케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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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일에, 또는 남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일에 정의가 배신당한 것 같아 강한 분노를 느꼈다면, 그 분노 속에 해결해야 할 다른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면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면, 과잉면역반응으로 면역체계가 외부의 침입자가 아닌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처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 분노가 방향을 바꾸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공격할 수 있다.




...이해득실을 생각할 때는 빅 퀘스천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빅 퀘스천을 충족하면 득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손해가 된다. 그 일에 관여해서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몸과 정신에 건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익이고, 그렇지 않으면 손실이다. 관여해 보았지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관여할 필요가 없던 일인지도 모른다.




...공정한 세상 가설을 믿는 사람들이 많으면 선행과 노력을 많이 하게 될 테니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지만 뒤집어서 살펴보면 이는 운 나쁜 사람들을 도덕적으로도 공격하는 상당히 무서운 사고방식이 될 수 있다.
정의로운 사람이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을 뒤집으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올바르지 못한 셈이 된다. 노력한 사람이 보답받는다면,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한 사람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성실한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불성실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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