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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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이제 알 듯한데,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깨닫는 것이다. 한데 이 가능성이라는 것은 써봐야 비로소 알 수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아닌가. 우리는 보통 위기의 순간에 그 가능성을 사용한다.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몰랐던 자신을 알게 됐다. 자신에게 용기가 숨어 있었다는 걸, 도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포기할 수 있는 용맹함이 숨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한다.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것이다. 성서에 적혀 있듯이 최후의 순간에 우리는 하나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너는 너의 재능을 어디에 썼느냐?‘



...인간은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써. 하지만 저 갈매기는 물고기를 못 잡아도 개의치 않아.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동물은 인간처럼 실수와 실패에 발목 잡히지 않아.



...「인간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을 믿음을 통해 존재하게 만들지.」르네가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풀어놓는다.「가령 신 같은 거?」「그렇지. 그런 거창한 얘기까지 할 것도 없이 우리 일상에도 그런 예가 수두룩해. 가령 자전거 말이야. 자전거는 그걸 타는 아이가 넘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굴러갈 수 있어. 관성의 법칙과 속력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아이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이는 페달을 힘껏 밟지 않아. 그러면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거지.」



...「미래를 아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야.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오히려 무지와 호기심, 신비의 힘이지. 만약 모든 것이 이미 쓰여 있다면…… 우린 행동의 동력을 잃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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