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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평점 :
뇌는 우리의 기분을 통해 주변 환경이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라고 조종한다. 우울감을 느끼게 하여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만약 뇌가 오늘날의 세계에 완벽하게 적응했더라면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지금의 세계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에 예로 든 내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던 요인들은 머리 위로 이불을 뒤집어쓴다고 해결될 게 아니다. 그런데 뇌는 이러한 논리를 무시하고 도망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뇌가 오늘날의 세계에 맞춰 발달하지 못한 탓이다. 대신 회피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왜냐하면 뇌는 스트레스를 세계가 위험하다는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대부분의 시기 동안 유효했던 스트레스의 의미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게다가 SNS는 우리의 보상 시스템이 가장 활성화되었을 때 디지털 인증을 제공한다. 당신이 올린 휴가 사진에 달린 ‘좋아요’는 누군가가 ‘엄지 척’을 누르자마자 게시물에 달리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보상 시스템이 최대로 활성화될 때까지 엄지와 하트가 게시물 아래에 달리는 것을 보류하고는 한다. 자극을 잘게 쪼개어 디지털 보상에 대한 기대치를 가능한 한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 주의 산만이 기본 특질로 자리 잡게 되면 우리는 주의를 흩트릴 만한 거리가 없더라도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자꾸 눈을 돌리려고 한다. 집중력은 오늘날 사회에서 희소재가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의 주의 집중 시간(attention span)이 12초에서 8초로 금붕어보다도 짧게 줄었을 거라는 떠도는 이야기는 맹세컨대 거짓이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우리 선조들은 자기 부족 사람들과 경쟁했기에 실질적으로 경쟁자는 20~30명을 넘지 않았을 것이다. 나머지는 너무 나이가 많거나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수십억 명과 경쟁한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항상 당신보다 더 잘하는, 더 현명한, 더 멋진, 더 부유한 혹은 더 성공을 거둔 누군가가 있다. 사회적 위계질서 속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지위가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펴본다면, 새로운 온라인 세계가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새로운 온라인 세계는 여러 가지 가능한 범위에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게 하는 곳이니까.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페이스북 피드의 뉴스는 컴퓨터 프로그램, 즉 알고리즘이 선정한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간 기사는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책임질 편집팀이 없다는 뜻이다. 알고리즘은 페이스북 방문자가 관심 있을 거라고 여기는 뉴스를 고른다. 즉, 친구가 읽고 공유한 것을 고른다는 뜻이다.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많은 학자들이 자동화와 인공 지능 때문에 앞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살아남는 직업은 아마 집중력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 얄궂게도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자 약화되고 있는 능력이 바로 집중력이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
눈이 쌓인 주변 환경 속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흰 북극곰이 태어나기까지, 알프스의 가파른 절벽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돌을 단단히 디딜 수 있게 염소의 발굽이 발달하기까지 압력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행복한 호모 사피엔스가 태어나기까지는 도태 압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 행복한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 확률이 딱히 높지 않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생존에는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원칙에 앞서 사고와 다툼을 피하는 행동이 더 중요했다. 그러니 불안과 우울감은 기쁨이나 평온한 감정보다 우리의 생존에 더 중요한 감정이다. - <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