うるわしの宵の月 1 (KC デザ-ト) (コミック)
やまもり 三香 / 講談社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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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때는 가장 즐겁게 보던 순정학원물 만화
순정학원만화의 제 1원칙이라 함은 미소년이나 미소녀가 무조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양쪽 누군가는 결핍을 가진 상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중고등학생이 등장하다 보니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에 맞춰 성장통을 상대방을 통해 풀어나가는 골자를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 스토리의 공감대는 그 성장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흔하디 흔단 순정학원 장르에 있어서 훌륭하게 풀어낸 것이 바로 <너에게 닿기를>인데, 대인 기피증에 가까운 여주인공 사와코가 상쾌한 바람 그 자체인 남주 카제하야와의 교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풀어냈는데 기립박수를 칠 만큼 재미있게 그리고 즐겁게 본 작품이다.

 

문제는 20대 그리고 30대가 되면서 학원물 장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더이상 학생이 아니며, 학교라는 공간이 내 주변 공간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게 오랜 시간 거주했던 공간인데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물은 역시나 안보게 되었는데, 내 눈길을 사로잡은 만화를 찾았다.

 


■ 만화 순정만화 공식을 깨다. (원제 : うるわしの宵の月)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일본 순정학원 만화 [아름다운 요이의 달(うるわしの宵の月)]는 그림체부터 포스가 철철 넘친다. 표지도 수채화 타입으로 눈길을 끌어당기는 그림체와 채색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출간은 안된 거 같아, 번역본은 찾지 못해 친한 지인을 마침 한국 출장을 온다하여 어렵게 부탁하여 획득!(다시금 감사하오. S.A님)


이 만화는 미소년과 미소녀가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일반적인 설정이다. (하긴 이 설정은 모든 콘텐츠의 디폴트 값과 같은 설정이라 하겠지만...) 미소녀인 여자 주인공 타키구치 요이는 아버지의 뛰어난 유전자 탓에 너무 잘생긴 미소년 외모지만, 어디까지나 여성이다. 중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샤프하고 훤칠한 키 때문에 왕자로 불리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서 우연히 부딪힌 상대는 2학년 선배인 이치무라 코하쿠. 그는 부딪히자마자 요이에게 뱉은 한 마디

 

"너 엄청 예쁘다"

 

요이는 이제껏 잘생겼다나 멋있다라는 말을 들었기에 어색한 그 단어에 마음이 흔들린다.


코하쿠는 요이의 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도 또한 학교에서 왕자라 불리는 또 다른 왕자의 등장. (이 학교에는 왕자가 참 많다.) 미남미녀의 등장과 이들의 연결은 자연스러운데, 여주인 요이는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외모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물론 순정만화 장르의 여주의 기본적인 여성미는 사실상 찾기 어려운 점이 인기 공식을 깼다고 억지 짜맞추기 식으로 논하지는 않겠다.

 

이제까지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왕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되어버린 요이가 또 다른 쿨하고 괴짜인 왕자 캐릭터와의 연애가 시작되는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다.

 

편의점에서 횡포를 부리는 남자를 막아선 요이에게 백마 탄 왕자처럼 등장하는 코하쿠.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으나, 뒤에서 비겁하게 공격하는 횡포남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요이의 가로 막기 기술로 격파!

 

백마 탄 왕자님을 또 다른 왕자님이 구하게 되는, 일명 기존 공식을 다시금 비틀기를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흥미로운 여자 왕자님에게 흥미를 갖는 코하쿠.

 

그리고 코하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요이에게 고백을 한다. 그런데 그걸 낼름 진지하게 받는 요이! 일명 배구의 공격 중 시간차 공격마냥 이들의 흐름이 변주가 있어 꾀나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인데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다.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요이의 순수함과 떨리는 본심이 상콤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시작된 이들의 데이트도 꾀나 신선하다. 어떤 옷을 살지 몰라, 교복을 입고만 요이에게 쇼핑을 권하는 코하쿠. 이 둘의 데이트의 주요 포인트는 왕자님을 공주님 만들기라는 미션이 아닌, 요이 왕자님의 그대로의 매력을 받아들이는 코하쿠의 태도에 있다.

 

이쁜 소녀가 아닌 멋있는 소년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코하쿠의 감각에 박수를~~


일반적인 순정학원물의 흔한 클리세에서 조금씩 벗어나가는 이야기 전개와 그에 반해 너무나 진지한 요이의 마음의 행보가 기대되는 만화이다.

 

일본에서는 단행본으로 현재 2권까지 나왔고 곧 3권이 출시 예정이라 한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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