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잔할래?
세현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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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은 바로 만화였다는 사실.

작고하신 일본의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와 작가인 쿠스미 마사유키의 공동작업으로 나온 1994년부터 96년까지 만화 잡지 연재되었다. 이듬 해 단편 만화 [고독한 미식가]로 출판되었고, 2008년 단편 만화에 이어 속편 격으로 1권과 비슷한 분량으로 연재되어 10년 이상이 지난 이후 2권이 출판되었다.

일본의 구루메 열풍과 함께 2012년에 드라마화 되었다. 연기파 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의 [하라가 헷타~(배가 고프다~)]의 절실한 표정 연기와 함께 일본 각종 맛집을 소개하는 드라마는 어느새 시즌 8까지 나온 장기 드라마가 되었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편까지 찍을 정도로 시리즈의 열기는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이어서 [고독한 미식가]의 여성편이라 할 수 있는 만화 [와카코와 술]은 2011년 만화연재되어 현재까지도 연재중인 장수 만화이다. 드라마는 2015년화 되었는데, 국내 채널 J에서 방영되었고 현재 시즌 5까지 나올 정도로 팬덤층이 확고한 드라마이다. 직장 여성 와카코의 퇴근 후 한 잔이 주요 컨셉이다.

각설하고

일본에 [와카코와 술]가 있다하면,

한국에는 웹툰 [여기서 한잘할래?}가 있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작으로 작가가 직접 음식점을 찾아서 대표 메뉴 또는 작가의 기분에 맞춘 메뉴를 소개하는 맛집 만화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수달로 표현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황홀한 맛을 요리왕 비룡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과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맛집 웹툰의 가장 큰 특징은 맛잇는 음식 그림의 사진과 같은 표현력과 귀여운 수달의 이모티콘 같은 뽀작 귀염미 두 가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꾀나 잘 어울러진다는 점이다.

등장하는 음식들은 스시, 우설, 라멘, 어복쟁반, 수육&막국수, 파스타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로 이자카야풍의 가게가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자카야 메뉴가 많은 점은 작가의 취향이자 요즘 트렌드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학 음식점들이 필자의 동네에 있는 맛집도 수록되어 있어, 네이버에서 직접 찾아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수록된 음식점들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까지 맛집의 분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거기다 작가가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 레시피도 간간히 등장하여 맛집 열전에 잠시쉬는 시간을 제공한 것 같은 구성이다.

작품 속에는 항상 음식에 맞춰 술도 등장한다. 술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작가의 술꾼다운 에피소드도 있는데, 이 작품을 기획하고 그릴 때 신나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 정도이다.

기회가 된다면 작품에 수록된 맛집에 가서 먹고 프다. 특히 우설구이~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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