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와 미케 : 사랑스러운 나날 1
네코마키 지음, 장지연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를 소재로 한 만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콩 고양이] 시리즈 등과 각종 일러스트 작업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네코마키의 신작 만화가 출시되었다. 항상 느끼지만, 고양이 만화라 해도, 반려 동물로서의 고양이의 입장과, 고양이 세계를 그려낸 만화가 있는데, 신작인 [토라와 미케 사랑스러운 나날]은 후자 쪽이다.



역시 네코마키 작가만의 트레이드 마크, 따뜻한 고양이 만화 이야기

이 만화 속 주인공은 이자카야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토라와 미케 자매 그리고 이 주점의 단골 손님들이다. 소힘줄 조림과 꼬치 튀김이 대표 메뉴인 이 주점은 자매 고양이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맛을 이어가고 있다. 든든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언니인 줄무늬 고양이 토라와 반대로 느리지만 푸근한 분위기인 동생 미케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의 어린시절부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라 언니의 결혼할 뻔 했으나 이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부터 어릴 적 기차여행으로 바다를 처음 보았던 꼬맹이었던 자매 모습 등, 인간사 아니 묘생사가 잘 담겨 있다.


음식은 추억이다.

주점이 배경이다 보니 음식과 얽힌 추억들이 함꼐 전개된다.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는 홍생강 튀김이 나오자 이 때에 맞춰 변호사 고양이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젊은 시절 변호사 독립 사무실을 내는 기념으로 가르침을 받았던 선배 변호사 선생님이 주셨던 홍생강 튀김을 자신의 곁을 떠나는 후배 변호사가 맛볼 수 있도록 한다. 홍생 튀김은 단순히 기간 한정 메뉴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하는 후배에게 선배가 힘내라는 화이팅 음식이었던 것이다.


심야 식당처럼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늦은 밤에도 맛볼 수 있게 해준 가게는 아니다. 하지만 일본의 인기 술안주부터 식사류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토라와 미케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이겠다.



연필 스케치와 수채화 컬로 차분하고 행복해지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맛있게 그려진 음식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음식을 만들 때의 손이 사람 손이 아니라 고양이 손으로 표현되다 보니 읽다 보면, 나도 모르고 귀엽다~아~하며 읽게 된다.


하임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