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창 언어 인류의 작은 역사 5
실비 보시에 글, 메 앙젤리 그림, 선선 옮김, 김주원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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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듯, 언어라는 강줄기 위에 나룻배를 띄워 선사시대부터 현재, 내가 서 있는 이곳까지 여행을 마친 기분이다.

말과 글로 이루어진 언어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뛰어 넘어 그 위에 꿈과 욕망, 창조의 힘을 불어 넣어 문명과 문화, 나아가 역사를 이룬다.
이것은 동물의 언어와 차별된 인간의 언어만이 가진 특권이다. (추천의 글 중에서)
아, 언어란 얼마나 위대한 도구인가.

책은 1. 인간의 언어 / 2. 세계의 언어 / 3. 언어의 수많은 얼굴 그리고 한국어가 걸어온 로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나는 얼마나 축복받은 인간인가?'를 떠올리게 해 준 언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태어나면서 이미 얻어진 언어능력을 특별하게 감사했던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내가 만들어내는 언어로 세상에 함부로 상처를 만든 일은 없었을까. 이렇게 생각을 담은 글을 쓸 수 있는 나의 발명가적 능력에 우월감을 느꼈던 적은...?
200여개의 나라가 무려 600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문명을 이루었으나 문자가 없어 역사를 가질 수 없는 민족의 비애가 한탄스럽다.
힘을 가진 몇몇 국가에 의해 언어를 위협당하는 변치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정치에 영향을 끼치고 문화를 유지하고 역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는다.
우리의 조상들이 겪은 일제시대 민족말살정책의 고통이 어떤 슬픔이며 아픔이었을지 이제야 조금 짐작이 가는 건 아마도 언어와 함께 물려 받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아닐까.
작가는 '언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볼 수 있는 창이 한 개인 것과 여러 개인 것일 때 볼 수 있는 세상은 어떻게 달라지는지...차분하게 전달해준다. 편리에 의해 선택한 영어나 몇몇 힘있는 국가의 언어들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가 지난 후 감춰버릴 그들만의 모국어를 왜 보호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지금까지 미처 생각해본적 없는, 생각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아무 지장이 없던 문제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텔레비전에 비춰지는 이름모를 부족들의 원시인 같은 삶이 우습다고, 형편없다고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 그들도 나름의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과거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고 미래 역시 현재가 없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연결의 중간에는 반드시 언어가 필요한 것이기에 우리말을 가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어떤 언어를 다른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어요.
... 여러분은 앞으로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을 거예요.
... 그리고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세계는 더욱 커질 거예요. (109쪽)

 


 

* 함께 권하고 싶은 책.


초정리 편지
배유안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창작과비평사) 
 

 
「내일을 여는 창 - 언어」 를 읽으며 우리말을,  
「초정리 편지」             를 읽으며 우리글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를 잡아보기를...
초등 고학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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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달콤한 □□ 보름달문고 26
이민혜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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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이야기

부모님의 반복되는 싸움이 지겹다.
술 마신 후아빠가 휘두르는 막무가내 폭력은 두렵다.
엄마의 잦은 눈물과 신경질적인 말투가 싫다.
나는 공부만 잘하는 전교 강패다.
내 몸은 선인장 같아서 누군가 나를 건드리면 나는 가시를 선물한다.

이제 육 년만 더 참으면 나도 어른이 된다.

 

■ 일진이 이야기

여덞 살에 부모님의 이혼을 통보받았다.
엄마와의 대화는 뭐든 엄마 맘에 들어야 끝난다.
친아빠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도예방을 운영한다.
새아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난 공손할 뿐 이해심이 많지 않다.

오늘로 진짜 6학년이 된다.
육 년만 더 기다리면 나도 어른이 된다는 뜻이다.


엄마 뱃속에서 약속된 시간을 이겨내고 세상에 나서는 많은 아이들은 분명 축복받은 사랑스러운 생명이다.
그런데, 여기 두 아이는 마치 그런 축복과 사랑따위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모습이다. 왜 그럴까?
내 맘대로 두 아이의 지난 13년을 상상한다.
상상속에서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올리고 우리 가족의 축복속에 태어난 내 아들의 역사도 떠올린다.
잦은 눈물을 보이던 지혜 엄마, 엄마 맘에 들어야 대화를 끝내는 일진이 엄마, 공손한 일진이, 폭력을 두려워서 먼저 가시를 세우는 지혜...
모두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이 들여다보였다.
슬프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놓친 것이 슬프다.
분명 좋은 엄마, 좋은 아들, 좋은 가족이 될 기회가 있었는데, 눈 앞에 놓인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슬프다.
다행이다.
나와 같은, 우리 가족과 같은 이중성을 가진 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그들을 보며 반성할 수 있어서, 나에게,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이다.


비밀이 많은 것 같은 지혜와 성격이 좋은 것 같은 일진이는 새학기 같은 반이 된다.
지혜와 일진이는 그냥 우리 주변에 많은 아이들 중 한 명이다. 학교생활도 교우관계도 들여다보면 별 문제가 없다. 일진이가 바라본 지혜는 그저 조금 비밀이 많은 듯한 친구이고, 지혜가 바라보는 일진이는 그저 조금 웃음이 많은 실없는 친구일 뿐이다. 그 아이들에게 서로를 알아갈 대화가 없었다면 아마도 영원히 두 친구는 그렇게 기억을 멈추었을 것이다... .  서로 너무 다른만큼 알아가는 과정 또한 요란했던 두 친구가 결국엔 서로에게 달콤한 그 무엇이 되는 이야기.
우린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잘 표현했어야 했다. (115쪽)
아마 지혜는 일진이의, 일진이는 지혜의 달콤한 기억이 될 것이다.
지혜를 보며 히죽웃던 일진이의 비웃음보다 베란다에서 던지던 포도씨의 달콤한 기억을,
친구들 앞에서 맞았던 뺨보다 운동장에서 뺨에 닿았던 지혜의 입술을 더 달콤한 기억으로 떠올릴테니...

 

너는 나의 달콤한 □□ ?
나는 '시간' 이라고 채우고 싶다.
내가 무심코 떠올리는 친구들, 가족들, 내가 아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쩌면 내가 행복했던 바로 그 찰나의  순간을 정지시켜놓은 사진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지혜와 일진이가 가진 것과 같은 나의 달콤한 시간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보고싶다.

 

*
한 권의 책에서 두 친구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
같은 사건을 전하는 두 친구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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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논술수업 - 논술왕을 뛰어넘는 32가지 공부 습관
박성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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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신 박성철 작가님의 또 다른 책 '중학생 인생수업'을 읽었던 6개월 전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배부른 소리를 했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아들이 초등학생이어서였을까. 중학교 입학통지서를 책상 한 켠에 놓아둔 채 읽은 '중학생 논술수업'은 확실히 그 때의 느낌과는 다르다. 이 책은 중학생이 되는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비단 논술을 잘하고자 하는 학생뿐 아니라 좀 더 실속있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작가는 매우 친절한 분인 것 같다. 지난 번 '인생수업'을 읽을 때는 친절함이 좀 과한 듯 하여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는데, 이번 '논술수업'에서 보여준 친절은 구세주의 손길과도 같은 것이었다. 사교육에 대한 신뢰가 없는 고집쟁이 엄마인 내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비록 전문가의 솜씨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으나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가져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

그리고 국어 공부의 기본이 되기도 하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네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나는 두고두고 아들과 딸에게 오늘의 깨달음을 전해 줄 것이다.  (물론, 아이들도 직접 이 책을 읽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책읽기가 안 된 아이들이 미처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을 엄마가 한 번 더 짚어준다는 의미...) 왜 책을, 신문을, 잡지를 읽어야 하는지, 왜 일기를 써야 하는지, 왜 남의 말을 들을 때는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지 조금 더 세련되게 타일러 줄 수 있게 되었다. 

 

책은 논술의 왕도가 되는 방법으로 네 가지 능력, 즉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의 향상을 돕는 32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방법은 결코 어렵지도 황당하지도 않다. 매 순간 성실함이 뒷받침된다면 누구라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것만 같다. 그러나 중학생 학부모로서 나 역시 아이에게 '성실'이 얼마나 힘겹고 어려운  싸움의 상대인지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똑같은 지도를 손에 쥐고 보물섬을 찾아나선 탐험가가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 보물지도. 결과의 차이는 그것을 활용하는냐, 활용하지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지도를 받아든 순간은 답답하고 암담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쉽게 보물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변칙을 써서 지도와는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보물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

보물섬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그곳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지도다. 

이 책은 논술 왕도를 위한 지침서이다. 보물섬은 곧 논술 왕도이며, 지도는 곧 이 책이다.

이미 지도를 손에 쥔 당신(나), 당신(나)이라면 이 탐험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나)에게 달려있다.

 

 

 

1.2.3 화법 - 1분 말하고, 2분 듣고, 3번 맞장구 치기 !!

 

 

 

"독서란 눈의 움직임이라는 물리적 행위가 아니라 독자가 책에 감정과 영혼을 불어넣는 재창조의 행위다."

- 알베르토 망구엘  "독서의 역사"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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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두뇌 트레이닝 - 시험에 강해진다!, 초등 3학년 이상
미야모토 데쓰야 지음, 서금석 옮김 / 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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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이와 함께 겨룰 수 있는 제대로 된  목표를 만났다.
두뇌 트레이닝.
아이들이 몹시 신나한다.
"어~~ 이거 완전 닌텐도 DS인데... 앗싸~~"
이제 곧 중학교에 가는 아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걸 처음부터 학습을 위한 훈련이니, 집중력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정이니 하며 강압적으로 권유했다면...
보나마나 아이는 대충 훑어보고 나중으로 미뤘을것이다.
그러나 닌텐도의 인기 덕분인지, 아님 엄마와의 겨루기에서 반드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에서인지...
아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저자는 일본에서 수학 교실을 설립하여 재원생의 85%를 수도권 명문중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수학 퍼즐이 수학 시험에 도움이 되는 7가지 이유를 밝혔다.
각각의 이유에 대한 아들의 체험을 간략히 적어본다.
 
-. 집중력이 향상된다.
열흘 이상의 체험결과를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아이는 퍼즐을 맞추는 동안 충분히 그 시간을 즐겼고, 이후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 문제의 조건을 정리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렇다. 퍼즐이던 단순한 퀴즈던 모든 문제에 직면하여 가장 우선 할 일은 해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약간의 제시된 문장(풀이방법)을 읽고 정리를 하는 동안 자연스레 그것을 능력으로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스스로 우러나서 공부를 하게 된다.
요건 좀...^^;;;   그러나 예전과 달리 공부에 대한 막연한 귀찮음과 거부감은 다소 사라진 듯 보인다.
차츰 더 나아지려니 믿고싶다.

-. 문제의 핵심을 집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두 번째 이유였던 조건을 정리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정리가 되면 핵심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 공부 끈기를 기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집중력과 끈기는 흡사 톰과 제리의 관계라고나 할까?
집중력이 생긴다는 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뜻이고, 또한 의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끝까지 물고늘어져야 하는 끈기가 발동해야하지 않을까. 아들은 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

-. 자신만의 풀이 노하우를 얻는 능력이 생긴다.
조건과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의 수학만 봐도 예전 우리가 배울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합이 10이 넘어가는 수에 대해 요즘의 아이들은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계산하는 과정을 배운다. 예를 들어  7+9=16  →  7+3+6=16  /  6+1+9=16 : 뭐, 대략 이런식으로 가르기와 모으기란 단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럴 때에 한 발짝 나아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문제를 마주하는 아이라면 그 아이의 수학실력이 뛰어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것은 곧 창의성을 우선으로 하는 이른바 영재교육의 핵심 목표이기도 하다.
 
-.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능력이 생긴다.
자, 조건을 정리하여 핵심을 찾았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건 시간문제. !!

 

처음엔 그저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단순한 두뇌 트레이닝이었으나 지난 열흘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점차 자기일에 집중하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간 끈기와 인내력, 집중력의 부재로 내게 심란함을 선물하던 아들은 한바탕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면 책을 읽던, 교과 문제집을 풀던 목표량을 끝까지 완수하고 자리를 벗어난다.
아들의 변화를 겨우 열흘간의 경험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열흘 전 우리 아들과 같은 모습으로 걱정을 하는 친구들, 혹은 그의 부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퍼즐을 즐기면서 함께 논리적사고력까지 향상 시킬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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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똥 책벌레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32
이상교 지음, 이경희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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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는 책이 좋아요.
책으로는 징검다리도 만들어 건널 수 있고,
블록을 쌓아 집도 만들 수 있고,
피곤할 땐 베개 대신 편하게 누울 수도 있으니까요.
책은 정말정말 신나는 놀잇감이예요... ^^
 
그런데, 어느 날 귀여운 애벌레가 나타나 책 속에 글자들을 먹어치우죠.
대신 없어진 글자 대신 향기나는 노란 똥을 싸는군요...
애벌레가 너무 빨리 책을 먹어버리자 결이는 꾀를 냅니다.
두꺼운 국어사전을 먹으라고 준 거죠.
애벌레는 행복했을까요?
 
친구들과 노느라 애벌레를 잊어보린 결이와 그런 결이에게 화가 난 애벌레.
어?
왜 친구, 그네, 엄마, 아빠... 모두 사라질까봐 걱정을 하는 걸까요? ㅜㅜ;;;

결이는 무엇이 사라지면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친구들은 무얼 없애버리고 싶은가요?
애벌레에게 무얼 먹이면 좋을까요? 동생? 오빠? 귀신? 도깨비? 숙제? 상상만으로도 신나지 않나요?
그런데, 큰일이에요...
아까처럼 귀여운 애벌레가 아니네요.
도대체 애벌레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이 글을 쓰신 이상교 선생님은 전래동화에서 힌트를 얻으셨다고 합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또래의 친구들에게 즐거운 책읽기를 알려주기 위해서 쓰셨다고 하는군요.
혹시 책 속의 글자들이 두렵게 느껴지거나
아무 이유없이 책 읽는 것이 어렵고 싫다고 느끼는 친구들에게 권해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장난감처럼 책을 좋아하던 결이가 애벌레와 함께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결이로 변한 것처럼
우리 친구들도 책읽는 일이
흙장난만큼, 놀이터만큼, 강아지와 뛰어다니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라는 걸 알 게 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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