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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두뇌 트레이닝 - 시험에 강해진다!, 초등 3학년 이상
미야모토 데쓰야 지음, 서금석 옮김 / 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모처럼 아이와 함께 겨룰 수 있는 제대로 된 목표를 만났다.
두뇌 트레이닝.
아이들이 몹시 신나한다.
"어~~ 이거 완전 닌텐도 DS인데... 앗싸~~"
이제 곧 중학교에 가는 아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걸 처음부터 학습을 위한 훈련이니, 집중력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정이니 하며 강압적으로 권유했다면...
보나마나 아이는 대충 훑어보고 나중으로 미뤘을것이다.
그러나 닌텐도의 인기 덕분인지, 아님 엄마와의 겨루기에서 반드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에서인지...
아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저자는 일본에서 수학 교실을 설립하여 재원생의 85%를 수도권 명문중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수학 퍼즐이 수학 시험에 도움이 되는 7가지 이유를 밝혔다.
각각의 이유에 대한 아들의 체험을 간략히 적어본다.
-. 집중력이 향상된다.
열흘 이상의 체험결과를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아이는 퍼즐을 맞추는 동안 충분히 그 시간을 즐겼고, 이후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 문제의 조건을 정리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렇다. 퍼즐이던 단순한 퀴즈던 모든 문제에 직면하여 가장 우선 할 일은 해결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약간의 제시된 문장(풀이방법)을 읽고 정리를 하는 동안 자연스레 그것을 능력으로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스스로 우러나서 공부를 하게 된다.
요건 좀...^^;;; 그러나 예전과 달리 공부에 대한 막연한 귀찮음과 거부감은 다소 사라진 듯 보인다.
차츰 더 나아지려니 믿고싶다.
-. 문제의 핵심을 집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두 번째 이유였던 조건을 정리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정리가 되면 핵심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 공부 끈기를 기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집중력과 끈기는 흡사 톰과 제리의 관계라고나 할까?
집중력이 생긴다는 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뜻이고, 또한 의지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끝까지 물고늘어져야 하는 끈기가 발동해야하지 않을까. 아들은 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
-. 자신만의 풀이 노하우를 얻는 능력이 생긴다.
조건과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의 수학만 봐도 예전 우리가 배울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합이 10이 넘어가는 수에 대해 요즘의 아이들은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계산하는 과정을 배운다. 예를 들어 7+9=16 → 7+3+6=16 / 6+1+9=16 : 뭐, 대략 이런식으로 가르기와 모으기란 단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럴 때에 한 발짝 나아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문제를 마주하는 아이라면 그 아이의 수학실력이 뛰어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것은 곧 창의성을 우선으로 하는 이른바 영재교육의 핵심 목표이기도 하다.
-.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능력이 생긴다.
자, 조건을 정리하여 핵심을 찾았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건 시간문제. !!
처음엔 그저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단순한 두뇌 트레이닝이었으나 지난 열흘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점차 자기일에 집중하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간 끈기와 인내력, 집중력의 부재로 내게 심란함을 선물하던 아들은 한바탕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면 책을 읽던, 교과 문제집을 풀던 목표량을 끝까지 완수하고 자리를 벗어난다.
아들의 변화를 겨우 열흘간의 경험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열흘 전 우리 아들과 같은 모습으로 걱정을 하는 친구들, 혹은 그의 부모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퍼즐을 즐기면서 함께 논리적사고력까지 향상 시킬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