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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없는 코끼리 알퐁소
앙브르 라방디에 지음, 플로랑스 보겔 그림, 이정주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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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용기 지팡이 - 용기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2
길지연 지음, 이필원 그림 / 을파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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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에 사는 열한 살 세 친구의 이야기.

704호에 사는 시아는 각종 피아노 대회를 두루 섭렵하는 미래의 피아니스트.

2002호에 사는 유리는 외삼촌과 고양이 은비와 함께 산다.

1003호에 사는 나, 모나는 모든 게 중간인 평범한 아이.

내겐 102호에 사는 연극배우 언니에게 선물 받은 '용기 지팡이'가 있다.

지팡이는 정말로 내게 용기를 주어 잘 못하는 것도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건 나의 비밀이기도 하다.

 

모나는 자신을 잘하는 게 없이 모든 게 중간이라고 만족스러워 하지 않지만 자기만 모르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것은 바로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사랑하는 예쁜 마음씨.

본인의 의지와는 상과없이 엄마의 욕심으로 피아노치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시아에게도,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휠체어를 타는 유리에게도 모나는 똑같이 밝은 모습으로 대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걱정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나와 같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존재한다면 더 이상 뭐가 부러울까?

아니, 그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먼저 우리 아이들이 모나와 같은 친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연극에서 사용된 마법 지팡이에게 용기를 얻었다고 믿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정말 예쁘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스스로 혹은 친구와 힘을 모아 해결하는 아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고로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유리에게 삼촌이 전해준 엄마의 소식은 얼마나 반가웠을까?

딸이 놀랄 것을 걱정하여 보기 싫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엄마를 찾아가는 유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과연 유리는 엄마의 용기 지팡이가 되어 주었을까?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용기 지팡이도 없다.

그러나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어떤 생각과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모두 용기 지팡이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여러분도 모나, 유리, 시아처럼 용기 지팡이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보세요.

주인이 되어서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맞춰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의 마음 속엔 용기 지팡이의 마법이 시작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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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집 1
그림 형제 지음, 윤지영 옮김,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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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원작은 달랐다.
이미 알고있던 신테렐라의 계모와 언니들의 냉정함은 원작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황금 구두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발가락이 잘려 나가는 정도의 아픔은 얼마쯤 견딜 수 있다는 설정은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서늘함이 숨어 있다.
오히려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다.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일 뿐이란다.
"그건, 진짜 잘랐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구두를 갖고 싶었다는 뜻 아냐? 이건 동화잖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딸아이는 이미 책 속의 환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충분한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어느새 아이가 커버렸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현실에 눈을 뜨게 된 딸이 순수함을 잃어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하는... 어떠한 경우라도 안심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엄마 마음일까?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숲 속의 집'은 나만이 아닌 남도 함께(그것이 동물일지라도) 배려하고 걱정할 줄 아는 법을 전달해주어서 참 좋았다. 
또한 끝없는 이야기가 된 것처럼 작가의 상상력이 멋지게 이어진 '여섯 명의 하인'.
그러나 백설공주의 '쇠 신발'과 함께 갑작스런 결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데렐라, 룸펠슈틸츠헨, 라푼젤... 등 모두 여덟 편의 동화를 짧은 시간에 거침없이 읽어 내려가는 딸아이의 독서력에 내심 흐뭇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금방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술술 읽어내려간 힘의 원천?
알고보니 딸의 독서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서 였다. ^^

 

특히 내 눈을 사로잡았던 두 개의 그림.
그러고 보니 모두 머리를 만지고 있는 그림이네..^^
노란드레스를 입고 있는 라푼젤의 머리를 자르는 날이 선 가위,
마치 내 머리가 잘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다. 
오른쪽의 그림은 많은 책에서 만났던 백설공주와 새 왕비 모습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마법 거울의 말대로 백설공주는 아직 어린고 사랑스럽다.
이미 커버려 S라인의 몸매를 지닌 아름다운 공주를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공주를 상대로 노여워하고 질투하는 왕비의 이야기라 더욱 이해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원작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
이미 알고 있는 부분과 원작의 서로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이야기는 물론 그림도 힘을 실어준다. 
(그린이는 2003모스크바에서 '최고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기존에 예쁘고 뻔하게만 포장되어 있던 동화가 좀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매우 맘에 든다.
서늘한 잔인함도 선과 악의 구분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아직 유아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엄마라면 약간의 수위 조절이 가미되면 좋을 듯.
그러나 학교생활을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그대로 읽게 하여도 무방할 듯.
동화를 읽으며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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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지 않아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두 번째 이야기
박원순.장영희.신희섭.김주하 외 지음 / 샘터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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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혹은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쯤 말해본 듯한,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들이 가득한 한 권의 책.

계절 탓인지 뒤숭숭한 내 맘을 차분히 다독여 주는 책.
그렇게 내 눈은 책장 위를 향해 쉴새 없이 움직이고 머리는 온통 생각으로 바쁘다.
'그렇다면 나를 움직인 한마디는 뭐였을까?' 라는...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만) 5학년이 될때까지 나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
아니, 안하무인이란 말이 더 적당할 것 같다.
아마도 학기초가 되면 어김없이 받아드는 반장 임명장이 내 목에 힘을 실어주었나 보다.
그 임명장은 곧 선생님 다음으로의 실권을 부여받은 증거이기도 했기에...
역시나 제 잘난 맛에 푹~ 빠져 있던 나는 조를 나눠 중창 연습을 하던 어느 음악시간, 좌절이란 쓴맛을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즐기시던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파트를 나누며 내가 아닌 다른 친구에게 소프라노를, 내겐 알토를 지정하셨다. 어린 마음에 소프라노가 노래의 주인이라 생각했기에 나의 얼굴은 금세 굳어졌고... 그런 나를 선생님은 일부러 모른 척 외면을 하셨다. 수업을 마친 후 청소시간에 선생님은 내게 '겸손'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반장으로서 책임감도 있고 성적도 우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가 모든 것을 다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이 볼 때 노래는 다른 친구가 더 재능이 있다. 너의 부족함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대략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걸로 기억나는...

중요한 건 내가 처음 맛본 좌절이었다는 것이다.
그 맛은 쓰다는 말로만은 부족한... 세상이 온통 낭떠러지 처럼 여겨지던... 그냥 엉엉 울어버리고 싶던 씁쓸함.
한참동안 어깨가 좁아들었던 시간을 경험하고... 무사히 6학년으로 진급하던 첫 날, 전학을 가게 된 나는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은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정말 좋은 선생님을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에...
그랬다. 선생님에 대한 원망은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만한 좌절이었지만 난 그걸로 훨씬 어른스러워졌다.
지금은 오히려 지나친 겸손으로 나와 남에게 부담을 느낄 때가 있을만큼 변해버렸지만...
그 때 선생님의 따끔한 충고가 아니었다면 나의 교만함과 자만심은 어떻게 되었을까.
내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조심스러움을 알려 줄 수나 있었을까.
나의 선생님을 기억하며 읽는 책은 그 감동이 더욱 짙다.
누구에게나 한마디의 위로와 격려는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또 누구에게 인생의 한마디를 선물할 수 있을까.

이미 유명해진 그들을 움직인 한마디가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누가 귀기울이며 가슴에 새기는 가에 따라 말은 나를 움직이기도, 그렇지 못하게도 하는 것이리라.
 
혹시 마음 속에 길을 잃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읽는 동안 언젠가 나에게 들려주었을 누군가의 한마디를 기억해내는 행복을 누려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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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초콜릿
황경신 지음, 권신아 그림 / 북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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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나는 글이 알쏭달쏭하다. 작가로서  그냥 글을 쓴 것인지... 자신의 글을 썼더니 작가가 된 것인지...  조금 알아듣겠다 싶은 순간, 다시 저~~~~~~~~~~~~~~~~~기로 멀여져 간다.  

 

책을 읽다보면... 광화문 사거리에 홀로 서서 수 많은 움직임을 그저 하릴없이 지켜보는 동상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혹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중간쯤에 서서 나를 기억하는, 나를 찾는 사람들의 반가움을 언제까지나 기다려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느낌의 공통점을 막연함이라고 하면 맞을까... 그러나 희망보다는 쓸쓸함과 허무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끝없이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막연함.

 

어쩌면 글은 가을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조금씩 세차게 부는 바람을 끝내 견뎌내지 못하고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를 그저 바라보게 만드는 가을. 죽음을 맞이하는 슬픈 가을이 아니라 다시 또 만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가을. 그래서 아쉽지도 안타깝지도 않은 가을. 그러나 희망적이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을. 누구에게나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닌 가을.

 

아무도 모를거라는 그녀의 이야기가 때로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들리게 만들어주는 힘. 같은 장소, 같은 사건,  같은 사실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생각을 이끌어주는 힘이 작가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걸까. 아, 멋있어. 라고도 할 수 없고, 아, 시시해. 라고도 단정지을 수 없는 묘한 힘을 내뿜는 알쏭달쏭한 글.

 

내 삶을 위해 분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쪽이 항상 좋은 거라고 믿어왔어. 나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건 다른 사람의 인생도 아니었어. ...... 너한테만은 거절당하고 싶지 않거든. ... 알아, 하지만 네가 너 자신을 찾게 되면,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몰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런 거니까. (49쪽)

나는 이 글이 슬프다. 작가는 왜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했을까. 슬픔이 더 잔인하도록...

 

이 세상의 어떤 현악기도, 느슨하게 조율된 상태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 대해 더욱 까다로워져라. 당신의 영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길 원한다면 누군가에게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170쪽)

명쾌하게 전해주는 몇 안 되는 글 중에 내 머리에 쏙 들어오는... .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 그것이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누리는 기쁨이다. (59쪽)

알록달록 예쁜 엽서에 씌여진 두 줄의 인사말보다 A4용지 위에 볼펜똥 묻히며 적어내려간 편지를 내가 더 좋아하는 이유... 편지를 쓰는 동안 떠올렸을 우리들의 시간과 우리들의 언어에 대한 달콤한 상상.

지난 시간들에 대한 쓸쓸함을 편안하게 추억하고 싶은 분들께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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