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즐거움
다나카 고이치 지음, 하연수 옮김 / 김영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인으로서 12번째 노벨상 수상자이자 노벨상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 학사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의 수상소감과 함께 그의 연구과정과 실적이 담겨 있는 책이다. 수상이후 쏟아지는 인터뷰와 강의 요청으로 인해 조용했던 그의 생활은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되고,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불가능해진 그는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요청의 요구를 해소하려 한듯 보인다.

'질량 분석'이라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이 분야는 의학, 제약, 공업 신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응용이 적용되어 새로운 발견을 가능케하는 기본적인 단계이다. 여러가지 샘플 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는 있지만, 한껏 이마를 찡그리며 읽어보아도 쉽게 이해할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대중들이 그가 연구하고 있는 복잡한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이런 것도 있습니다.는 정도의 수준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일보후퇴, 이보전진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허황된 수준이 아닌, 120%정도의 목표치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이공계 분야의 소외로 인해 기초과학의 퇴보가 이뤄지고 있는 까닭에, 연구내용과 현실성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진정한 발전을 일궈낼 수 있다고 말한다. 두께는 얇지만,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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