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문학작품이 그 시대를 배경으로 작가의 마음 상태등을 더불어 담고 있듯이 그림 역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화가의 심리 상태를 작품세계에 표현하고 있다. 그림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전시회를 가게되면 오롯이 나의 지식의 정도로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하곤 하는데 나름 다른 감상법이라 할수 있지만 적어도 작가가 살았던 시기 그의 개인사까지 알게된다면 작품에 대한 해석은 더 가치있게 빛을 발할것이다.
1840년대 파리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항구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클로드 모네, 근대의 전환점에서 인상주의 대표화가인 그의 작품이 인상있게 다가오는 것은 평범치 않는 그의 시선이 미래를 바라보고 있음을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의 길은 여유롭지 않았을것이다. 그래서 일까? 모네의 풍경속 모습들이 오늘날 마주하는 모습과 같다는 점이다.
1888년 빈센트 반 고흐, 프랑스 남부 아를로 이사를 한다.아를은 온화한 날씨는 기후 상의 의미가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찬란한 색채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고, 색채와 빛을 탐구할수 있는 실험실이 었다. 자포니즘, 일본회화의 평면에 서양회화의 입체감과 임파스토 기법으로 랑글루아 다리 그림이후와 비교되나. 반 고흐는 부크운하를 주제로 4점의 유화, 여러점의 수채와 드로잉 제작을 했는데,같은 모티브지만 매번 다르게 접근법을 시도하는등 배경을 토대로 다양하게 그만의 미술색채를 위한 노력했음을 엿볼수 있다.
화가의 그림을 보면 그의 내면의 세계가 그려지는듯 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그 사랑보다는 냉대함을 더 느끼며 자랐던 에곤 실레, 어머니의 고향을 찾아 떠난곳이 만족스러워 그곳에서 지내고자 했지만 자유롭고 방종한 그를 거절하는 보수적인 소도시의 주민들로 인해 다시 떠나온 외부 세계의 객관적인 감정보다 작가 내면의 주관적 감정 표현을 중요시 했듯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건물도 슬픔에 불안에 떠는 집들을 그렸다. 화가의 이러한 생각의 기교는 그림으로 나타나는거 같다.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 온통 검은 색의 그림 그속에 선명하게 대비되는 공간,이그림은 그가 죽기 1년전에 그렸다고 하는데 그의 이전의 표현주의적 왜곡 보다는 사실적이고 온화한 시선이 담겨있다.
드가 하면 발레리나가 떠오른다. 마티스가 말과 경마장을 즐겨 그렸다는 18세기 후반 영국은 본격적으로 경마가 자리잡기 시작했다.곧 유럽전역으로 인기를 넒혀갔다는데 나폴레옹 3세가 경마의 열정적인 후원자였다고 한다. 롱상 경마장은 귀족과 신사와 현대적 여성이 한자리에 모이는 독특한 사교의 장이다 새로운 도시적 오락 공간이 되었다. 이 시대를 산 드가의 작품세계가 자연스럽게 그림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것. 그가 어린시절 부터 말의 해부학적 구조에 관심을 갖게되고 골격과 근육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
"꽃 앞에서 나는 자유롭다." 삶은 불행했지만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가 즐겨 그린 꽃, 후에 아내가 꽃다발을 만들면 그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나의 일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아내와 그도 꽃을 사랑했다. 르느와르는 인물을 그릴때와 달리 꽃을 그리면서 긴장을 놓을수 있다고 한다.
" 그림은 즐겁고, 아름답고, 예뻐야 한다. 그렇다,예뻐야 한다. 세상에는 이미 불쾌한 것들이 충분하니, 우리가 더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 정물화 꽃은 르누아르의 예술적철학이 가장 돋보여주는 작품이라하겠다.
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왜 그렇게 화려한 그림을 그렸을까?
한번쯤은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대표적으로 키스 등의 그림으로 외설적이란 소리까지 들었던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다는 그에게 전혀 다른 얼굴이 있었다는것 처음 알게되었다. 비엔나의 화려한 아뜰리에를 떠나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의 한적한 호숫가에 오면 그의 그림은 고요하고 평온함 그 자체다. 치유를 찾아 떠난 이곳에서 치유할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것, 흥미로운건 그의 풍경화속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는것인데 인간의 개입없이 자연그대로 순수하게 존재해야한다는 뜻, 자작나무 숲이 꽤 인상적인데 자연주의와 추상화를 한 화면에 동시에 구사했다는 점이다.
예술세계는 작가들의 영혼을 담는다. 그 영혼은 그가 살아온 세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고 이를 화가의 사고를 발판 삼아 다양한 기교에서 특징을 갖는다. 화가가 살아온 시대를 알고 그의 삶을 이해하게된다면 이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훨씬더 풍요롭게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숨겨진 영혼의 미술관]은 말 글대로 숨겨진, 그동안 우리가 접해본 화가들의 이면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새로운 화풍을 구사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가치 추구를 했던 그들의 삶을 그림과 함께 추적해보는 것도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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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