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로베르토 리마 네토 지음, 차마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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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로 되돌아 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앙투안에게 어린 왕자는 지혜로운 노인에게 물어보라 한다.

어떻게?

어린 왕자: 눈을 감고 숨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가만히 있어요. 나도 그렇게 할게요. 함께 지혜로운 노인을 불러봐요.p33

중략

앙투안: 저는 어떻게 다시 어린이가 될 수 있을까요?

노인: 아이가 되는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나?

중략

앙투안: 글쎄요. 아기가 되는 것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중략

노인: 아기도 마찬가지라네, 아기가 행복을 알지 모한다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나? 아기는 자기 자신을 모르는데도?

앙투앙과 노인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 융이 말하는 무의식의 세계, '진아'의 존재를 알아가는 대목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어른들은 가끔 더 어린이스러울때가 있다. 여기서 어린이스럽다는 말은

어린왕자 같은 의미의 어린이가 아닌 무시랭이 같은 어린이를 말한다. 마냥 행복을 달라고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린다. 내 의식속 '진아'에게 종종 묻을때가 있다. '어떻게 사는게 가장 인간다운 삶이고 행복인지를'

앙투안 처럼 늘 어린이고픈 마음은 있지만, 원치 않아도 우리는 성장한다. 어린왕자를 만나고

노인을 만나고 이어 찾아가는 별마다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나는 나니까' 라는 개별화를 두고

'진아'와 함께 몸처럼 마음도 어른이 되어 가는 법을 배운다.

[어린왕자]를 대할때면 늘 설레인다. 치기일지 모르나 왠지 모르게 순수한 내 자신을 발견하는것 같기도 하다.

심리학 서적을 즐겨 읽어보고 있는데, 융의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를 읽다보니 아 이렇게도 해석이 될수

있구나 싶다.

치열한 삶의 굴레에서 이겨내려면 인간의 내면은 모든 것을 잃고 말게된다.

비록 삶이 처절하지만 그 가운데서 즉 문득 문득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을 상기시키며

내안의 '진아'를 떠올려 보고 가치 있는 삶을 모색해 보는것도 이 시대 '어린왕자'를

다르게 해석해 볼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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