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릴 적부터 책에 둘러 쌓여 살아왔다. 어릴 땐 그림책이나 동화책, 전집 등 학창 시절엔 그 시기에 맞는 필독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기도 하는 등 독서를 권장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과연 독서의 이점이 얼마나 많길래 그런 걸까? 공저로 이 책을 쓰신 작가 여덟 분은 책을 좋아하여 독서 경영학 전공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 한 뒤 동기끼리 여덟 분께서 마음을 모아 제목 그대로 독서의 효과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직접 체감한 책을 읽음으로서 얻어진 효과는 물론 개인의 독서에 대한 견해도 자세히 적혀 있어 책을 멀리하는 분들에게 추천 하고 싶은 책이었다.
택배를 받고나서 책을 마주하자마자 든 ‘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치니 그 안에는 단편 소설 스무 편이 실려있었다. 각 소설별 주제도 다양했고, 다채로운 시선이 흥미로웠다. 한 가지 주제로 길게 이야기를 써내는 것도 어렵지만 단편 소설 하나하나에 이렇게 흥미롭게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나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식물에, 사람에, 동물에 다양한 주연에게 시선을 뻗칠 수 있었다. 옛날의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시대상 때문에 남자 가족의 이름과 성별을 빌려 뒤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콜레트를 통하여 다시금 접하고 보니 그 시절 시대상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행히 콜레트의 이름으로 발매 되어 오래도록 사랑 받는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이기주 작가님의 그림 100여편을 일상에 건네는 위로 글과 함께 볼 수 있는 그림 에세이. 책의 도입부는 스케치 장면이 단계 설명과 함께 실려있다. 완성된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들은 많이 봐왔지만 작가님의 그림 과정 수록은 물론 손수 쓰신 글씨체(일명 기주체)로 목차를 써놓으신 부분에 정겨움이 느껴졌다.우리 나라에 이렇게나 예쁜 곳이 많구나 싶은 장소들도 많았고, 직접 가본 장소들은 추억이 소환 되기도 했다. 무조건적인 표면적 위로만 건네는 것이 아닌 솔직한 감정과 유머러스함이 더해져 인간미도 더 느껴졌다. 손글씨와 손으로 그린 그림이 담기니 작가님의 감성이 더 잘 전해졌다랄까. 그림 보는걸 좋아하는데 도록이나 그림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낀 책이다.
상대에게 건네는 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말은 사용하는 사람의 사상과 그간 살아온 환경을 고스란히 내보이기도 하기에 말 맵시가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쁘게 말한다는게 그저 착하게 순응만 하는 고분고분 만만한 대화법이 아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 듣기에도 예쁘고 부드럽지만 핵심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방법들이 자세히 수록 되어 있다. 말 주변이 없는 분, 거절이나 싫은 소리를 못해서 고민이신 분, 말해놓고 뒤늦게 후회하는 분, 너무 고차원적인 이야기로 듣는 이를 배려하지 않는 분, 너무 감정적이라 이성적인 대화가 어려운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예쁜 표현 사전스러운 책이었다. 나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아쉬운 반성과 배움의 자세로 완독했다. 책을 읽으며 대화 상대에 따라 대화의 눈높이를 조절하는 자타공인 내 생애 두 천재인 신랑과 카이스트 출신의 작은 삼촌, 정말 현명하셔서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오랜 은사님이신 중1때 담임선생님의 아름다운 언품이 떠오르며 자연스레 내용과 매치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말 맵시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대화를 통해 상대의 심리를 읽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네가지 직업인 상담가, 프로파일러, 콜드리더, 최면가의 핵심적인 기술로 독자들이 세상의 현혹과 압박에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셨다는 이 책. 나는 투자 사기를 치고 직업상 수많은 투자 자료중 하나를 증거로 대신 제출하며 형사 고소건에서 빠져 나간 사기꾼을 떠올리며 읽은 책이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예문이 자세하게 기재 되어 어중간한 말 재간으로 사람을 이용하는 사회 악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