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믿지 말고 온전히 믿으라 - FAITH HEART
전병철 지음 / 세우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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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목을 마주하고 뜨끔 했다. 그리고 나의 신앙심을 되돌아보며 정신을 차리자는 생각에 이 책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유년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고 미션 스쿨을 졸업했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주말에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주일 예배 참석이 불가능 했다. 막 일을 시작하면서 직장에 적응하면서도 수요 예배나 금요 철야 예배 및 온라인 예배로 대체를 하긴 했지만 그것도 점차 참석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10여 년이 넘게 마치 무교인 것처럼 생활을 했다.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자 신앙에 눈을 뜬 건 지난 겨울부터다. 개인사에 양가 어르신들께서도 건강 이상으로 나의 몸도 마음도 망가졌을 때가 되어서야 부끄럽게도 간절함이 되살아났다. 힘들 때서야 다시 주를 찾아 간 나의 간사함이 너무나 죄송했고, 모든 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니 그간의 오만했던 나의 죄를 뉘우치고자 교회에 다시 나가 예배에 참석하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말씀과 찬양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주의 품 안에서 감사하고도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을 지켜주셨고, 지금도 하나님의 울타리 바깥에서 살았던 기간을 회개하며 신앙심을 회복중에 있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다리를 한 쪽씩만 걸친 채 살아가고 있거나 입으로만 주님을 부르짖는 위선적 행동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겉으로만 종교인의 모습을 띄고,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행동하지 않는 잘못된 신앙을 가진 자도 구원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책을 읽는내내 계속 되는 참된 하나님의 뜻과 믿음의 본질을 돌이켜보고, 반성하며 되새기도록 만든다. 신학 지식이나 입술 끝의 고백만이 아니라 진정한 행동이 동반되는 삶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러 세속적 이유와 타협해 가며, 잃어버린 반쪽짜리 믿음을 내려놓고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참된 신앙의 길로 이끌어주는 귀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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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역사
자크 아탈리 지음, 이주상 옮김 / 이니티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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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는 말도 있다지만 개인의 삶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마주하는 희노애락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만인이 공통으로 맞이하는 희비가 있다면 그건 탄생의 기쁨과 죽음의 슬픔이다.

이 책에서는 사랑했던 이의 ‘상실’과 ‘죽음’에 있어 어떤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위로를 건네 왔는지를 시대, 국가, 종교에 따라 담아낸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 초기 인류의 원시적 위로법부터 고대 국가, 그리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등 종교적 교리에 이르기까지 결국 문명의 모든 흐름 속 슬픔을 달래기 위한 행위가 존재했음을 전한다. 저자는 위로가 시대와 사회에 따라 어떻게 발전하고 변질 되었는지에 대하여 깊이감 있게 풀어낸다. 또한 상실이 찾아온 이후에서야 서로를 다독이는 사후의 위로가 아닌 아픔이 찾아오기 전 서로의 존재와 삶을 미리 다독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예방적 위로‘와 ’위로의 윤리‘를 제시하며 무관심의 사회를 벗어나 우리가 서로에게 모두 위로자가 되어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의 관계 안에서 사랑을 통해 믿고, 의지하며 일생을 보낸다. 이 책에서는 인류가 누구나 더불어 살아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서로에게 오늘 당장 건넬 수 있는 따뜻한 한마디가 사람이 지닌 가장 따스한 온기임을 다시금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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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될게
신명진 지음 / 데이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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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책을 읽은 뒤 취향과 잘 맞다면 해당 시리즈물이나 작가의 작품들을 전부 찾아 읽는다. 다독을 하다보니 종종 읽은 책을 재구매 하거나 또 읽기도(책에 따라 재독도 즐기지만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상황) 하고, 초판과 개정판을 모두 읽으면서 ’내용이 읽었던 것 같은데..?‘ 하고 느끼다가 개정증보판임을 나중에 알기도 했다. 개정판에서는 두 권의 출간 간격 사이의 그간의 서사와 필력 및 환경과 인식의 변화를 한 권 안에서 만나볼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책은 11년 전 출간되었던 “지금 행복하세요?”를 새롭게 다듬고, 그간의 더욱 깊어진 저자의 삶의 이야기를 더해 새롭게 내놓은 개정증보판이다.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간 저자의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작가가 유년 시절부터 세상을 살아가며 얻은 깨달음과 실패에 부딪혀 가며 살아가는 법, 그리고 마침내 의족의 마라토너이자 공무원, 사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단단하게 뿌리내리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저자는 현실의 차가운 벽과 절망을 마주하지만 굴하지 않고 장애가 삶의 걸림돌이 아닌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하나의 다리가 될 수 있음을 삶 자체로 증명해 보인다. 단순한 장애 극복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체험담이나 수기가 아니라 누구나 삶에서 부딪히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타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따뜻한 다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울림과 용기를 전해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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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혁명 : 랄프 왈도 에머슨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ㅣ 내면혁명 1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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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래도록 북킷리스트에 담겨 있는 “결혼, 여름”, “시지프 신화”, “이방인”, “페스트”를 통해 그간 알베르 카뮈를 작가로만 떠올려 왔다. 그의 철학을 다룬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저자는 차갑지만 명료하게 맹목적인 긍정과 막연한 희망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현실을 직시할 것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미래를 그릴 때 낙관적인 태도를 갖곤 하지만 그러한 헛된 위안이 오히려 ‘긍정의 폭력’으로 발현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삶의 본질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하며, 세상을 향한 근거 없는 착각이나 기대를 멈추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절망과 부조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할 때 우리는 진정 자신의 삶의 방향키를 쥔 주인이 되는 것이다.
가벼운 동정심이나 위안을 과감히 거부하고 차가운 진실과 마주할 것을 권하는 이 책의 문장들은 타인의 평가나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며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깨달음을 준다. 단단한 내면을 위해 현실 가운데 절망을 기꺼이 직시한다면 마침내 내면 속 무적의 여름을 발견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뒷표지의 날개를 통해 “내면혁명”도 시리즈물인 걸 알게 되었다. 모티브 출판사의 기획력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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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
에릭 사댕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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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이전 “읽기의 위기“에 이어 이번에는 현시대 인류의 사고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담긴 ”멸종 위기의 사고“가 뒤이어 출간 됐다.

눈부신 과학 발전의 일환으로 일상 깊숙히 AI 활용이 일상화 되어가며 편리함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 등장 뒤에 숨겨진 인류의 지성과 창의성 쇠퇴라는 비극적 현실이 있다. 저자는 AI가 인간의 언어와 교육, 노동, 문화 등을 대체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들여다보며, 어떻게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허물고 인류를 수동적 존재로 길들이는지에 대해 냉철하게 경고한다. 인간이 스스로 자신만의 판단력과 사고력을 포기하고 기술에게 주권을 넘겨주게 되면 인간이라는 고유한 존재 자체의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기술 발전의 부작용만을 경고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영역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 및 문화의 멸종을 막아내기 위해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을 꼭 지켜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많은 개인들이 기술에 의존해 사유를 포기해가며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바르게 생각하며 행동해야 함을 강조하는 이 책은 인류 고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간절한 투쟁의 기록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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