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 책을 읽은 뒤 취향과 잘 맞다면 해당 시리즈물이나 작가의 작품들을 전부 찾아 읽는다. 다독을 하다보니 종종 읽은 책을 재구매 하거나 또 읽기도(책에 따라 재독도 즐기지만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상황) 하고, 초판과 개정판을 모두 읽으면서 ’내용이 읽었던 것 같은데..?‘ 하고 느끼다가 개정증보판임을 나중에 알기도 했다. 개정판에서는 두 권의 출간 간격 사이의 그간의 서사와 필력 및 환경과 인식의 변화를 한 권 안에서 만나볼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책은 11년 전 출간되었던 “지금 행복하세요?”를 새롭게 다듬고, 그간의 더욱 깊어진 저자의 삶의 이야기를 더해 새롭게 내놓은 개정증보판이다.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개척해 나간 저자의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작가가 유년 시절부터 세상을 살아가며 얻은 깨달음과 실패에 부딪혀 가며 살아가는 법, 그리고 마침내 의족의 마라토너이자 공무원, 사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단단하게 뿌리내리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저자는 현실의 차가운 벽과 절망을 마주하지만 굴하지 않고 장애가 삶의 걸림돌이 아닌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하나의 다리가 될 수 있음을 삶 자체로 증명해 보인다. 단순한 장애 극복기나 동정심을 유발하는 체험담이나 수기가 아니라 누구나 삶에서 부딪히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타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따뜻한 다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울림과 용기를 전해주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