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 살기 위해서 썼다. 쓰기 위해서 살았다.
작은물방울(김수연) 지음 / 비버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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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독서가 취미가 되고난 이후 부터 쭉 읽는 사람으로 살다가 재작년 여름부터 쓰는 사람으로도 살고 있다. 그래서 제목을 접한 뒤 여생을 평생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나의 시간도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이 갔다.

책의 실물을 접하고 “살기 위해서 썼다”는 문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록자 시점 위주의 글만이 아닌 훨씬 더 묵직한 내용이 담겨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글쓰기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 가운데 자리한 아픔과 슬픔을 지탱해 주는 해결책이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가 깊은 울림으로 전달 됐다.
저자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순간들을 통과하며, 감정에 무너져 내리기 보다는 글로써 자신의 삶을 기록한다. 기록이 감정을 완치하는 절대적인 치료법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이름을 붙여주고 놓쳐버린 감정을 다시 데려와 더욱 선명히 기억하고 마주하게 되는 인풋과 되돌아 봄, 소화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과정은 고스란히 글이라는 형태로 차곡차곡 쌓여 유형의 기록물로 남겨진다

저자의 지난 인간관계에서의 아픔,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남편을 만나고 회복된 내면과 인류애, 같은 글 쓰는 사람이라는 동지애, 또한 나도 한국에서의 신혼집이 도시의 타운하우스와(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다시 올라가 살 예정😊) 시골의 단독주택(여유로운 전원생활 최고)이라 거주 환경, 독서 및 글쓰기 모임원과의 유대감까지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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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 사유하는 인간
린지 스톤브리지 지음, 손성화 옮김 / 사람in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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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배울 점과 영감을 선사한다. 저자는 그녀의 삶과 사유가 뒤엉킨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한나 아렌트가 평생을 바쳐 끈질기게 던져왔던 질문을 우리에게 풀어놓는다.

시대적 비극인 전체주의의 칼바람과 망명자의 비극을 몸소 통과해 낸 아렌트에게 사유는 한가한 지적 유희가 아닌 무자비한 세계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저항 방식이기도 했다. 또한 사유의 부재가 오늘날 우리에게 넘쳐나는 미디어 컨텐츠와 가짜 뉴스, 혐오 속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가 또렷하게 그려졌다.

저자는 단지 아렌트의 저서 속 명언이나 주장만을 거론하는 게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난간 없는 사유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준다. 나와 타인,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한 번 더 깊이 바라보며 내 자신이 내린 판단에 스스로 책임지는 일이야말로 진짜 자유에 이르는 길임을 일깨워 주었고, 타인의 시선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전체주의적 야만성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깨우침을 얻게 된 뜻깊은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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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로젠버그와의 대화 - 비폭력대화의 창시자
마셜 B. 로젠버그 외 지음, 이영주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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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이론 및 실용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비폭력대화”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도서로도 자리매김한 책인데 그간은 사실 크게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나니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예전부터 심리학에는 관심이 많았다보니 최근 몇 년 사이 상담 분야나 정신의학에도 관심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무게감이 느껴졌고, 가벼운 관심으로 가까이 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감이 존재했다. 작년 연말, 그 간극을 좁혀줄 한국NVC출판사의 “나를위한 비폭력대화 100일 필사” 책이 출간 되면서 현재 이 책을 천천히 통필사 중인데 그러던 도중 비폭력대화의 창시자인 마셜 B. 로젠버그와 비폭력대화 인증트레이너이자 갈등 중재자로 활동중인 가브리엘레 자일스의 인터뷰가 담긴 신간이 나왔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Q&A를 통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대화 형식으로 접하기에 가독성이 좋았음은 물론이고, 이해도 더 쉽게 잘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셜의 친구분 이야기였는데 그 장면에 나의 모습이 투영 되었다. 폭발적이었던 어릴 적과 아이러니하게도 표현과 지향점이 완전히 뒤바뀌어서 내 자신이 바뀌었기 때문에 사람은 의지와 노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안다. ‘사람은 안 바뀐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들은 당사자가 변환점을 맞지 않아 변화의 필요성과 간절함이 없으니 바뀌지 않는 것일 뿐, 마셜을 통해서도 나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다. 남을 추측하고 평가하는 건 한계가 있지만 당사자만의 시점과 본심이 있기 때문이다.

필사책 통필사 진행율이 현재 반 정도 되어 가는데 완독 및 완필을 할 쯤에는 미루고 미뤄왔던 대망의 ”비폭력대화“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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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원으로 시작해 매달 500만 원 받는 ETF 월배당머신 -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배당 ETF 실전 투자
평온.김지형 지음 / 이나우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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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급격한 발전과 비싼 인건비를 대신해 로봇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인류는 근로 소득의 불안정성이 커진 시대를 살아가며 시대에 발 맞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불안한 시기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제2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많고 많은 재테크 방법 중에서 저자는 왜 우리가 월배당 ETF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AI시대에 ‘노동력=근로 소득’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소득 구조를 완전히 대체할 부의 파이프라인으로 배당 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평범한 사람들도 접근하기 용이한 월배당 ETF 및 리츠를 통해 월세 주식이라 불리는 구조를 소개하며, 눈 앞의 높은 배당률만 추천하는 것이 아닌 가치가 높은 핵심 기업에 투자하여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배당을 동시에 누리는 전략을 통해 고배당주가 가진 원금 손실 위험을 극복하는 대안을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나 주식 좀 해봤다 하는 개미들만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이론만 아닌 6단계 실전 로드맵을 비롯해 각 세대 및 자산 규모별 그리고 상황별 자산 형성부터 공격·수비 포트폴리오, 은퇴 준비까지 맞춤형 실전 예시를 제공하여 초보자도 즉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었니다. 사실 나는 주린이 정도가 아니라 ㅈ도 모르는 주식 문외한이다. 몇 년 전 주식 폭락으로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삶을 포기하거나 가정 파탄이 난 뉴스와 얼마 전 하이닉스 주식 떡상 뉴스를 보고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나에겐 주식보단 채권이 더 잘 맞는 방법인 듯 했고, 나중에 활용하고픈 아이를 위한 플랜을 알 수 있어 기뻤다.

사실 이 책의 신작 피드를 보고도 관심사가 아니라서 고개를 돌렸었다. 갑작스럽게 선물을 받게 되어 읽게 되면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참 좋은 실용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겨울부터 소소하게 단타로 주식을 하고 계신 아빠에게 이 책을 알려드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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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 신체, 문화, 성,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ㅣ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9
주수원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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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은 누구나 유일무이하며, 자신만의 차별성을 지닌다. 전세계적으로 82억여 명의 사람이 존재하는 지구촌 세계에서 인구수 만큼이나 다양성은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독립후 개발도상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국가 발전을 이룩하며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선진국에 손꼽힌다. 하지만 이면에는 OECD 자살율 1위 나라로 선정 되기도 하고, 선진국 출신에겐 우호적이지만 경제적으로 덜 발전한 국가 출신에게는 무시와 멸시를 보내는 낯 부끄러운 이중성으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차별’이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을 말하는데, ’개인의 고유성을 얼마나 존중하는가‘가 선진화 된 국민성을 평가하는 시민의식 중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이 책 본문에는 영화에서 소개된 세상의 여러 차별의 장면이 담겨있다. 외모지상주의, 장애우 선입견, 우월의식, 인종, 식성, 연령대, 다문화 가족, 거주지, 성차별, 성정체성, 성 지향성, 출신 국가 등 너무나 많은 잣대로 남을 평가하고 깎아내리며 자신이 우위를 선점하려는 저급한 모습들이 나열 된다. 어떤 인격을 갖추고 상대에게 언행을 건네는지가 그 나라의 국격과 더불어 내 이미지 형성에 직결되는 문제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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