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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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작가의 SNS를 통해 일상 생활 속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과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글들을 마주했습니다. 저자의 에세이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살아가며 행복은 뒤로 미루고, 당장의 성과와 눈에 보이는 자본만 쫓고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물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커다란 성공이나 모든 일이 완벽하게 잘 풀린 뒤에 찾아오는 보상으로 여겨 정작 오늘, 그리고 당장 느껴야 할 일상의 기쁨을 우선시하지 않고 있음을 말합니다. 인생이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하더라도 그간 우리난 버텨낸 시간들로 인해 마음속에 어느덧 자리하게 된 빈틈과 그 틈을 메워가는 것은 엄청난 무언가를 통해서가 아닌 오늘 조금 더 웃고, 조금 덜 아프며, 조금 더 다정한 하루를 보내는 작은 행복들에서 온다고 말입니다. 각자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열심히 1인분의 몫을 살아가다보면 미처 건네지 못한 다정한 마음들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휘발 되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거창한 미래를 기다리며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소홀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매일의 온기로 삶의 빈틈을 촘촘히 채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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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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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클립스 작가의 세계 척학 전집의 7번째 주제는 서열과 지위입니다. 국가가 선진화 될수록 신분제나 계급 사회는 진작 폐지되고, 표면적으로는 인간 평등과 자유를 외치지만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진 않아도 엄연히 존재하는 서열에 대해 파헤칩니다. 우리는 흔히 현대 사회에는 계급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진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열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취향과 능력이라는 고상한 가면을 쓰고 더욱 정교하고 세심하게 세탁되었을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인류의 기원부터 사회학, 철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연구 결과와 이론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지위 욕구를 풀어냅니다. 현실 속 피라미드 같은 서열 구조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열의 판 위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지혜를 건네 줍니다. 인간관계의 은밀한 위계 때문에 마음이 지치고 피곤했던 독자라면 인간 본성의 이면을 똑바로 직시함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어떤 무리에 들어간 뒤로 늘 날이 서고 자주 앓는다면, 당신의 마음가짐보다 먼저 그 무리를 의심하라.

✅남의 눈으로 사는 사람은 자기 안에 살지 않는다. 그는 늘 자기 바깥에, 남들이 자기를 보고 있는 그 지점에 가 있다.

✅우월인가 존중인가
두 사람이 같은 상을 받았다. 한 사람은 기뻐한다. 다른 한 사람은 기쁘다가, 옆 사람도 받았다는 걸 알고 김이 샌다.

✅힘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것, 그 여유 자체가 능력을 증명한다.

✅돌려받지 못할 돈을 쓰는 것 자체가 그만큼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된다. •••••• 회수할 수 없는 손실이어야 아무나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이 자리가 증명하는 것은 돈에서 그치지 않는다.

✅못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무언가를 못 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결핍인가 지위인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나를 특정한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한다는 뜻이다. 더 날카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내가 남의 취향을 판단 하는 순간, 그 판단이 나를 드러낸다.

✅당신이 지금 화를 참고 있다면, 그것은 화를 참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의 인내는 미덕이기 전에, 당신을 둘러싼 안전의 증거다. 누군가 늘 날이 서 있고 사소한 일에도 폭발한다면, 그를 미성숙하다고 판단하기 전에 어떤 판에 서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는 참는 순간 실제로 무언가를 잃는 자리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지금 속한 집단에서, 한 번 나쁜 평판이 붙으면 되돌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생각해보라. 몇 주면 잊히는 곳인가, 몇 년이 걸리는 곳인가. 오래 걸릴수록 당신의 몸은 모욕 앞에서 더 빠르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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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철학 수업 - 지적 대화를 위한 하루 한 장 철학 읽기
소렌 베일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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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생애 첫 번째 철학 수업”라는 제목을 마주하고 이 책은 어려운 철학적 계보와 자칫 난해할 수 있는 개념이나 사상이 주된 내용의 철학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입문서임을 느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씩 부딪히게 되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중심으로 철학가들의 지혜를 가독성 좋게 풀어낸다. 소크라테스, 니체, 에픽테토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라는 다섯 명의 거장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철학이란 단지 머리로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내면의 흔들림, 고독과 불안, 행복의 기준 같은 일상의 고민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사유의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어렵고 딱딱한 용어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현대인의 삶에 맞춰 정답을 강요하기보다느 더 나은 질문을 품고 스스로의 삶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실천적 용기를 안겨주는 따뜻한 책이었다.

📍인상 깊은 구절
✅당신이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넘침과 오만을 경계하는 말이라면, "너 자신을 알라"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즉 이 말의 처음 결은 "먼저 네 분수를 알고 네 한계를 잊지 말라"는 쪽에 더 가까웠다. 쉽게 말해, "네가 신이 아닌 유한한 인간임을 잊지 말고, 오만하지 않으며 겸손하게 살라"는 경고의 격언이었던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은 친구를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 물어보자.
나는 지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나?

✅선과 악의 기원을 묻는 일은 내 가 믿고 있는 판단의 뿌리를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이 순간 니체는 우리에게 묻는다.
내가 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누가 먼저 선이라고 불렀는가? 내가 악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감정 속에서 그 이름을 얻었는가? 어쩌면 나는 그 이름들을, 너무 쉽게 믿고 있지는 않은가?

✅"너는 지금 네가 가진 이름에 어울리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각각의 이름에 맞는 '태도' ‘신뢰' '책임'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그 이름을 가진 내가 살아내야 할, 관계의 무게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여러 번 펜을 멈추었다. 철학자의 문장을 읽다가 내 삶을 돌아보았고, 오래 믿어온 생각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무엇이 옳은지보다 내가 왜 그것을 옳다고 믿어왔는지를 묻게 되었고,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만든 두려움에 붙잡혀 있던 순간들을 보게 되었다.

✅철학은 한 번의 깨달음으로 끝나는 공부가 아니다. 오늘 이해한 문장이 몇 해 뒤에는 전혀 다르게 읽히고, 한때 쉽게 내렸던 판단이 어느 날 다시 어려운 질문이 되기도 한다. 삶이 달라지면 철학도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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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 ㅣ 말을 하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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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책 표지 디자인은 본문 내용이 함축된 이미지나 주요 문장들이 나열된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조금 색다른 표지를 보게 되면 출판사나 저자가 어떤 의도였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은 예쁘고 귀여운 책들이 꽤 많다. 그렇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은 비교적 많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이 올해 들어서 두번째로 마주한 멋있는 표지의 책이다. 책장을 넘기니 그 감동이 표지부터 쭉 이어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오디세이” 영화가 대흥행하며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 받고 있는 “오디세이아”의 인기도 덩달아 뜨거운 상태다.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핵심 코드와 명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인문 교양서다. 개인적으로 그간 신화물에 대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어렵게 느껴져 왔는데 3천 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전해지는 장엄한 서사를 명화와 함께 시각적으로 구현해 내어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신화 속 등장인물들과 얽히고설킨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스토리텔링 및 구성하여 독자로 하여금 서양 고전 명작을 깔끔하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화가들이 신화 속 사건들을 저마다의 해석과 화풍으로 담아낸 명화들과의 조합을 통해 텍스트만으로는 미처 전달하기 힘든 신화 특유의 웅장함과 서정성 및 감정들을 생생하게 부각시킨다.

신화는 단순한 유명 서양 고전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명예, 운명에 대한 투쟁, 사랑과 배신, 모험과 귀환이라는 폭넓은 보편적 인간의 경험을 담아낸 대서사시이다. 저자는 명화를 통해 신화 속 영웅들이 가졌던 시련과 내면적 고뇌를 텍스트로 상상만 하는데 그치는 것을 넘어 다각도로 읽어낼 수 있도록 유도하며, 독자로 하여금 마치 미술관의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 서양 미술사 및 문학사를 동시에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처럼 신화물을 어려워하던 이에게나 입문자에겐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허들 없는 감상을 돕고, 미술품 관람과 서양 고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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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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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저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자기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 본 뿐인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독서와 더불어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39가지 주제를 통해 본인만의 깊은 사유를 더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명한 철학자와 학자들의 주장과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며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과 함께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흔한 처세술이나 위로를 건네는 것을 넘어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삶의 답을 찾는 질문들에서 시작해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마인드셋, 습관 형성 및 행동력,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독자가 자신에 대하여 성찰한 뒤 이를 구체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며, 깊은 울림과 실질적인 용기를 준다.

책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무심하게 흘려보냈던 수많은 ‘오늘’들이 얼마나 눈부시고 소중한 순간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 방향키를 쥐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오롯이 내 자신으로 바로 설 수 있는 방향일 제시해 주는 따뜻하고 단단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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